"근거 없이 컷오프 대상 포함…납득할만한 답변 요구"
"특정 후보 밀어주기 밀실 공천으로 승리할 수 없어"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신서희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신서희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22대 총선 세종을 국민의힘 후보자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이 당의 결정에 불복, 재심을 청구해 갈등과 혼란이 예상된다.

송 위원장은 20일 중부매일과의 통화에서 "항상 여론조사에서 월등하게 높게 나왔는데 컷오프라는 것은 말도 안되기 때문에 재심청구 했다"면서 "명확한 이유를 밝혀야 하고 이유가 공정하지 않을때는 공천심사 결과를 뒤바꿀 수 있다. 그것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시스템 공천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누군가는 강력한 주자를 잘라냈다고도 하고 지난 2018년 세종시장 선거때 지지율 낮았다는 것을 핑계 삼는 것으로 흘러들었다"면서 "2018년 시장선거 당시 아무도 안나간다고 했고 홍문표의원의 제안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했다. 당 지지율이 10% 정도였을때 18.6% 받았다. 당을 위해 헌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의 재심 청구를 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민들과의 약속 쉽게 생각할 수 없다"면서 "아직은 무소속 출마 등 그렇게 까지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송 위원장은 성명서를 내고 "아무런 근거 없이 컷오프 대상이 됐고, 이제 막 세종에서 활동을 시작한 두 후보만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에 대한 어떤 설명도, 근거도, 사전 협의도 없었다. 도저히 이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빠른 시일 내 납득할 만한 답변을 줘야 한다. 공천 여론조사를 공개적으로 발표해도 좋다"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민심을 외면하고 마냥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송아영은 우리당이 천명한 그대로 선민후당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음을 단호히 밝힌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세종시당위원장 및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괴멸된 당을 복구하고 지역 조직을 갖추어 나갔다. 세종시 내 국민의힘 지지율을 민주당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상회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선거의 목적은 승리다. 공천의 목적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해 선거에서 승리할 후보를 뽑는 것이다. 지역 민심을 배반하는, 특정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밀실 공천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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