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첫 방사… 국내 500~1천마리 서식 목표

예산황새공원의 황새사육시설 모습. /예산군
예산황새공원의 황새사육시설 모습. /예산군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올해로 황새 복원 9년차를 맞이한 예산군이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광시면에 설립된 예산황새공원은 국내 대표 황새복원 시설로 황새사육, 황새 방사 모니터링, 서식지 복원에 관한 연구, 생태교육, 생태체험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예산군 황새사육 및 연구, 전국 황새모니터링 사업은 박사급 황새 전문 연구자로 구성된 연구팀과 황새 전문 사육사 4명이 상주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5년 9월 첫 천연기념물 황새 방사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총 115마리의 황새를 방사했으며 방사된 황새가 번식해 150마리의 황새가 야생에서 추가로 태어나 총 265마리의 방사 황새 중 현재까지 153마리(57%)가 생존하고 있다.

국내 황새복원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고 1년 내내 사는 텃새 황새를 정착시키는 사업으로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국 번식쌍은 14쌍으로 나타났고 해마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새 서식지는 예산군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돼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지역에 주로 서식하고 중국 양쯔강 및 흑룡강 유역,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 타이완 등지로까지 확산되면서 1900년대 초 천연기념물 황새가 살았던 동북아시아 영역을 회복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군은 최종 목표로 국내에 500∼1천마리까지 서식할 수 있도록 방사 연구를 추진 중이며 유전적 다양성 관리와 서식지 복원에 중점을 두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군은 황새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2022년 9월에 청주, 서산, 김해 지역에 황새 1쌍씩을 이송했으며 황새 사육 기술 전수 및 자문, 현장 점검 등을 추진했고 지난해 7월 청주시에서 첫 자체 방사를 시행했다.

또한 군은 2013년부터 일본 황새마을이 있는 도요오카시와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최재구 예산군수와 쿠니오 카누키 도요오카시장이 업무협약을 하면서 한일 간 황새복원 협력을 더 강화했다.

군은 2010년부터 광시면을 중심으로 황새 서식지 보전을 목표로 친환경농업에 힘을 쏟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황새 서식지 습지 조성과 생태탐방로 조성 등 황새마을 친환경 서식지 생태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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