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올 1월 충북 수출 주력 품목 반도체가 2022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월 수출액 8억 달러선을 재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은 공급 과잉, 수요 부진 등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10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도체는 4개월 연속 수출 증가로 올해 충북 수출 반등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지역본부장 박세범)에 따르면 올해 1월 충북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한 2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충북은 2022년 12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2023년 12월(-16.7%)에 비해 감소 폭을 줄이며 수출 반등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충북 수출은 품목별 글로벌 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반도체는 감산 효과, IT 수요 회복 등으로 글로벌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이차전지는 전기차 수요 감소, 배터리 단가 하락 등에 따라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10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39.2%) ▷컴퓨터(227.6%) ▷운반하역기계(510.3%) ▷농약및의약품(34.3%) 등에서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및 컴퓨터(SSD)는 메모리 단가 회복 및 IT 수요 리바운드에 따른 수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정밀화학원료(-65.9%) ▷건전지및축전지(-43.9%) ▷전력용기기(-66.7%) 등에선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차전지 및 관련 소재(정밀화학원료)는 전기차 수요 위축, 광물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출을 살펴보면, 충북 최대 수출국인 ▷중국(-19.0%) ▷미국(-41.4%)에서는 여전히 수출 약세가 이어졌지만 ▷홍콩(518.0%) ▷러시아(384.8%) ▷베트남(33.8%)에서 큰 폭의 수출 증가를 보였다.

박세범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업황 변동에 따라 충북 수출 주력품목 반도체와 이차전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우수상품을 보유한 도내 유망기업을 도와, 충북 수출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할 수 있도록 올해도 현장 중심 밀착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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