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강호 음성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봄이 성큼 다가오는 요즘,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도 우리의 안전은 여전히 소중한 주제이다.

봄철은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지만, 동시에 다양한 안전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봄철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논 밭두렁 화재 및 산불 예방, 공동주택 화재 대피 요령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나누고싶다.

첫째, 봄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설치하는 데 적합한 시기이다. 겨울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난방기구와 전기 설비들의 안전 점검은 필수적이다. 화재 감지기와 소화기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해 봄철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둘째, 해빙기에는 녹아내리는 눈과 얼음으로 인해 도로와 산악 지역에서의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산행이나 야외 활동 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린이와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미끄러운 보도블록이나 도로를 주의 깊게 지나야 한다.

셋째, 봄철 농촌 지역에서는 논 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화재는 대기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높다. 농촌 지역 주민들은 불법 소각을 자제하고, 대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넷째, 산불 예방은 봄철 안전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다. 산행 시 담배꽁초나 인화성 물질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은 기본적인 예방 조치이다. 또한,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다섯째, 건설현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동결·융해 반복에 의한 굴착면 무너짐, 지반 연약화로 인한 흙막이 지보공 무너짐, 강도발현 지연으로 거푸집·동바리 무너짐, 지반 연약화에 의한 건설기계 넘어짐 등 해빙기에 따른 건설현장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동주택에서의 화재 대피 요령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만약 우리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가 가능하다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 반대로, 대피가 어려운 경우에는 구조요청을 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또한, 다른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우리 집으로 화염과 연기가 들어오는 경우에는 대피하거나 구조요청을 해야 하며,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는 창문과 문틀을 막고 안전한 장소에서 대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강호 음성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신강호 음성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이러한 봄철 안전 관리는 단순한 지침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다.

안전은 결코 우연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봄의 시작과 함께 우리 모두가 안전의 씨앗을 뿌려, 아름다운 계절을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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