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중앙당의 양승조 전 지사의 전략공천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황진현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중앙당의 양승조 전 지사의 전략공천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황진현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김학민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천안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굉장히 참담하다. 정치적 신뢰와 의리가 깨진 배신이라는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정치란 무엇인가, 홍성·예산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홍성·예산은 민주진영의 불모지"라며 "1987년 민주화 이후 단 한 번도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를 배출하지 못한 보수정당의 성지이자 민주당으로서는 죽음의 계곡"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앙당에서는 홍성·예산의 정치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명분도 만들지 않고 다시 한번 지역당원과 군민을 저버리려 하고 있다"며 "홍성·예산 선거구를 민주당의 전략공천지구로 만들어 천안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양 전 지사를 재배치한다면 결코 가만히 지켜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와 양 전 지사는 친한 친구이자 정치적 동반자"라며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의 우정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의 자산인 양승조를 잃을 것이고 홍성·예산의 자산인 김학민도 잃게 되면 선거에 심대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해 민주당의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지역에서 민주당을 꿋꿋하게 지켜 온 제게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군민들은 민주당에게 더욱 분노하고 외면할 것"이라면서 "무엇이 민주당의 승리이고 정치적 명분인지 다시 한 번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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