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 평균 비중 74% 크게 웃돌아

전국 아파트·단독·빌라 매매거래 비중./경제만랩
전국 아파트·단독·빌라 매매거래 비중./경제만랩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전세사기 기승에 따른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으로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종시는 세종시 전제 주택 매매 거래량 중 아파트 비중이 94.5%을 기록했다.

2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2023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5만5천54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1만1천812건으로 전체 거래 비중 74.2%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다. 지난해 세종시 주택 매매 거래량 5천606건 중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천297건으로 거래 비중 94.5%로 집계됐다.

이어 ▷대구 89.4% ▷광주 89.3% ▷울산 89.0% ▷대전 80.7% ▷경남 79.9% ▷부산 79.4% ▷충북 77.9% ▷전북 77.2% ▷충남 76.9% ▷경기 75.5% ▷강원 72.8% ▷경북 70.7% ▷전남 69.9% ▷인천 67.5% ▷서울 56.6% ▷제주 34.0%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전국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7천649건으로 전체 거래 10.4%를 빌라 매매 거래량은 8만5천593건으로 15.4% 비중을 보였다.

아파트 거래 증가는 가격이 주춤하고 부동산 규제도 완화되면서 수요자들이 다시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비아파트는 아파트와 비교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데다 전세사기로 전세와 매매 모두 수요가 줄었다"며 "당분간 양극화 현상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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