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자회견…보도기자·제보자·이재명 고소
"공천면접 하루 전날 보도 의도 다분…강력 대응"

정우택 국민의힘 청주상당 국회의원이 21일 충북도청에서 자신의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6선에 출마한다. / 김미정
정우택 국민의힘 청주상당 국회의원이 21일 충북도청에서 자신의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6선에 출마한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5선 정우택 국민의힘 청주상당 국회의원(국회부의장)의 돈봉투 수수 의혹이 지역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정 의원은 법적 조치로 대응하고 나섰다.

정우택 의원은 2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위사실에 기반한 정치공작을 하는 적폐에 대해선 법적 소송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0년 정치인생을 모조리 무너뜨리고 정치적 인격살인을 스스럼없이 자행하는 세력이 있다면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전화 한통 없다가 공천면접을 하루 앞둔 저녁에 허위보도를 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저의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핵심은, 불법 정치자금을 단호히 거절했다는 팩트와 허위사실을 악용하는 나쁜 정치인들의 정치공세 두 가지"라고 강조한뒤 "30년 정치인생을 정치파멸로 끝내서야 되겠냐. 마타도어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최초 의혹 보도자인 인터넷언론기자와 방송기자, 신원불상 제보자를 청주상당경찰서에 지난 15일 고소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지난 16일 고소했다고 언급했다.

정우택 의원은 2022년 10월 정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시 상당구 한 커피숍 사장 A씨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찍힌 CCTV영상이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정 의원에게 5차례에 걸쳐 총 800만원을 건넸다. 정 의원측은 "당시 정 부의장이 "후원계좌를 이용해달라"고 바로 봉투를 돌려줬고 며칠 후 A씨가 후원계좌를 통해 공식 후원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 300만원이 공식 후원계좌로 입금된 내역을 정 의원측은 공개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 회의에서 정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을 거론하면서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주머니에 쑤셔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주냐. 제명시켜야 되는 거 아니냐"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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