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습식 스포츠 타월 일부 제품에서 인체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폼알데하이드는 새집증후군과 아토피피부염의 원인물질으로 잘 알려져 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습식 스포츠타월 12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9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나이키스윔, 레노마수영복, 샤린, 스위치오프, 쎄미, 아레나, 아이베스트, 아쿠아베어, 엘르수영복, 요넥스, 카르닉스포츠, 애구애구 브랜드의 습식 타월이다.

브랜드별 헹굼 전 폼알데하이드 수치를 보면 샤린이 kg당 83.4㎎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아레나 81.0mg, 스위치오프 78.4㎎, 쎄미 76.1㎎, 레노마 47.5㎎, 아쿠아베어 32.6㎎, 요넥스 31.2㎎, 아이베스트 27.0㎎, 엘르 22.7㎎ 등이었다.

나이키스윔과 카르닉스포츠, 어린이용 브랜드 애구애구 등 3개 브랜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 제품 모두 흐르는 물에 3회 헹굼 후 수치 결과 불검출에서 kg당 32㎎ 이하로 폼알데하이드 함량이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와 같은 가정용 섬유제품의 폼알데하이드 허용 기준치는 kg당 75㎎ 이하다.

제품과 온라인몰의 표시사항 조사에서는 8개 제품이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는데도, '유해성분 불검출' 등 문구를 사용하거나 제조연월일 미표시, 재질 표기 오류 등이 확인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색상변화를 시험한 결과에선 샤린과 쎄미의 제품이 물 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 타월의 사용환경을 고려해 염소처리수로 인한 색상변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쎄미 제품이 염소처리수 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건조상태 무게 대비 흡수하는 물의 양은 레노마수영복, 샤린, 쎄미 등 3개 제품의 흡수력이 7.6배로 나타나 타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물을 많이 흡수했다.

재질은 전 제품이 동일했다.

겉면은 폴리비닐알코올(PVA, polyvinyl alcohol), 내부 심지는 폴리에스터(PET, polyester)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천900원에서 3만5천원으로 제품 간 최대 7배 차이가 났다.

스위치오프 제품이 4900원으로 가장 쌌고, 아레나 제품이 3만5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 시 눈, 코, 입 등 피부에 밀접하게 접촉하는 제품인 습식 스포츠 타월의 유해물질 안전 요건과 표시 기준 마련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