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6천500원 터치… 시가총액 114조 육박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전경. /중부매일DB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미국 엔비디아 '호실적'에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2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4.97% 오른 15만6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신고가 경신이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건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 신제품을 독점 공급 중이다.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전날 사내 뉴스룸 인터뷰에서 "올해 HBM은 이미 완판됐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10∼12월)에 221억달러(29조5천35억원) 매출과 5.15달러(6천875원) 주당 순이익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총이익 122억9천만달러로 769% 각각 급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매출 206억2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4.64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번 엔비디아 호실적은 서버용 인공지능(AI) 반도체, 특히 호퍼100(H100)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초기 AI 반도체 시장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 올해 HBM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2%, 50% 상향 조정했다.

'HBM3E'을 바탕으로 시장 독점화가 강화하면서 2분기부터 성장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점차 높아지는 중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8천13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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