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설비 확충 및 인력 충원에 따른 고정 비용 증가

엔켐 조지아 공장 전경./엔켐
엔켐 조지아 공장 전경./엔켐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제천에 본사를 둔 엔켐이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공개했다.

23일 엔켐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5.9% 감소한 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02% 감소한 4천48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67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엔켐 측은 "2023년 목표매출액이 2024년으로 순연돼 매출액이 감소됐다"며 "또 미국, 유럽지역의 전해액공급 확대를 위한 생산 설비 확충과 인력 충원에 따른 경상개발비, 인건비 등 고정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조달한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권 조정으로 이자 비용 증가와 현금유출이 없는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으로 인한 영업 외 비용 증가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엔켐은 외국 우려기업(FEOC) 수혜주로 기대를 모으면서 올들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올해 주가 상승률만 300%에 달한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1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외국 우려기업(FEOC)'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생산한 전해액을 사용해 만든 전기차는 올해부터 세액 공제 혜택이 없다. 이에 국내 전해액 업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현재 엔켐은 2차전지 및 EDLC용 전해액, 첨가제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CATL 등 글로벌 탑 배터리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전해액은 배터리 속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매개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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