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교회서 23일 출판기념회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충청도 선교의 아버지'로 불린 선교사 민노아(본명 프레드릭 밀러)의 초판본 '한국에서 온 시와 노래'라는 유고시집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 상당교회는 최근 '도서출판 상당서원'을 설립하고 민노아 선교사 유고시집을 번역 출간했다.

이에 지난 23일 청주 상당교회 내 비전아트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출간 경과보고와 청주 선교사 관련 사료를 찾아내 번역하고 공개하는 '민노아 선교위원회' 소개도 진행했다.

민노아 선교사는 지난 1892년 11월 15일 미국 북장로교 선교본부 외지선교회에서 파송을 받아 한국에서 45년간 활동했다. 그는 민족지도자 도산 안창호를 길러내고 청주 최초 서양식 건물인 양관을 건축해 교육과 병원 사역과 함께 경기 용인, 안성 등 경기남부 지역과 대전, 홍성 등 충남까지 교회를 설립한 인물이나 다른 선교사들에 비해 조명받지 못했다.

도서출판 상당서원 출판인인 안광복 상당교회 목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이번 책 출간을 통해서 민노아 선교사가 한국에서 45년간 선교하며 품었던 영성 깊은 시상, 즉 인생, 계절, 소명, 사랑과 같은 거시적 주제에 대한 깊은 묵상을 만날 수 있다"면서 "반딧불이, 양철 개구리, 모기 등과 같은 자연 속 미시적 주제에 대한 세심한 통찰을 아름다운 시로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북 기독교 역사를 연구해 온 전순동 충북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시집으로 말미암아 그에 대한 이해의 폭이 훨씬 더 증폭되리라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한국 기독 문인과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바른 크리스천의 삶의 예지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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