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홍성 추모공원 대비 2~6배… 최고 400만원까지

봉안함 가격은 45만~400만원으로 판매되고 이는 사진.
봉안함 가격은 45만~400만원으로 판매되고 이는 사진.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공주시 추모공원인 나래원(화장터)에서 판매중인 봉안함(유골함)과 관련해 타 지역보다 2~6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유가족들로 부터 터무니 없는 가격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래원 화장터 봉안함은 이인면 마을협동조합이 공주시로부터 위탁받아 나래원 매점에서 판매되고 운영 중이다.

실제로 매점에서 판매되는 봉안함 가격은 45만~400만원으로 판매되고 있었고, 지난주 취재가 시작되자 공주시는 45만~110만원으로 판매가격을 낮추었다며 사진를 보내왔다.(사진참조)

하지만 나래원 매점을 다시 방문해보니, 150만원짜리 봉안함(사진)이 그대로 판매되고 있어, 공주시가 폭리를 취하고 있는 매점운영에 대해 눈감아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인근 대전시가 운영하는 대전화장장(10만-60만원대), 홍성군에서 운영하는 홍성추모공원은 봉안함(유공함) 가격은 최저 15만원이었고, 최고가는 40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홍성추모공원과 대전시립화장장 모두 마을협동조합에 위탁해 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때문에 봉안함의 문양과 디자인에 따라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래원 봉안함 가격대가 너무 큰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보자 김모(50)씨는 "얼마전 나래원에서 150만원 짜리 봉안함을 구매했는데 인터넷에서 10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디자인과 모양도 거의 흡사한 봉안함을 공주시에서 운영하는 추모공원에서는 유기족들이 망자의 마지막으로 보내는 심리를 악용해 폭리를 취해서야 되겠느냐"며 분개했다.

공주시 나래원 관계자는 "지역 인근의 타 추모공원과 형평성에 맞게 판매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점 측 관계자는 "제조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차가 발생한 것이고, 봉안함이 질적으로 차이가 많다"며 "우리도 낮은 가격대의 봉안함은 얼마든지 있다"며 문제될게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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