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주시 청원구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탑승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중부매일DB
19일 청주시 청원구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탑승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중부매일DB

청주국제공항의 위상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 한달간 이용객 수가 39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2월에도 이미 4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지난 8일 대만 관광객 189명이 티웨이항공편 전세기로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의 신호탄을 올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중단된 해외 단체 운항이 5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대만 단체 관광객은 청주 성안길 투어, 서문동 삼겹살거리 만찬, 충주호 유람선, 단양 만천하스카이웨이, 도담삼봉 등 충북 주요 관광지 등을 방문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첫 입국 대만 관광객에게 환영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5년만에 청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대만 전세기 운항 재개를 환영하며 앞으로 중국과 동남아 관광 전세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충북도의 역량을 결집해 충북 관광 5천만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에 이어 베트남 단체관광 유치도 성사될지 주목된다.

충북도는 베트남 현지 24개 주요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23~26일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에어로케이를 탑승, 청주공항으로 입국해 도내 관광지를 둘러본 뒤 강원·서울을 거쳐 청주공항을 통해 26일 베트남으로 돌아간다.

베트남은 지난해 한국 관광객이 42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중 5위를 차지하는 핵심 관광시장이다.

청주공항 거점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도 해외 노선 확대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며 보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대주주인 대명화학그룹 지원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 참여한다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마감일인 28일까지 인수의향(LOI)을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항공업계는 오는 28일께 인수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가격은 보유 화물기 등을 고려하면 5천억~7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어로케이는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로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 과정을 아우르는 물류 시스템을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어로케이의 청주공항 거점 사용 의무 기간이 오는 4월 종료될 예정으로 충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4월 이후 거점항공사 지원이 종료되면 에어로케이는 다른 항공사와 같은 기준으로 '신규 노선'에 대한 운항지원금만 적용받게 돼 거점항공사로서의 혜택이 사라진다.

지자체 입장으로서는 거점항공사라는 이유로 도민혈세를 계속 지원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운항지원금과 관련한 재정협약은 3월에 논의할 계획"이라며 "거점항공사 지원에 대한 추가 논의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충북도의 현명한 대응과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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