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명수 컷오프… 홍문표 감점 30% 반발 경선 포기
민주, 변재일 등 공천결과 연기 '불안'… 박영순 하위 10%

<표> 충청권 현역 국회의원의 22대 총선 출마·공천 현황.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22대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중진을 타깃으로 험지출마와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위 평가 명단에 포함돼 컷오프(공천배제) 위기에 처하는가 하면 경선을 거치는 등 좌불안석 처지가 됐다. 공천 결과에 항의하는 현역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4선 이명수 (충남 아산갑) 의원은 중진으로는 처음으로 컷오프(공천배제) 논란에 반발했고, 4선 홍문표 (충남 홍성예산) 의원도 감점 30% 대상 통보에 반발하며 경선을 포기해 불출마와 무소속 출마의 기로에 서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박영순 (대전대덕) 의원이 하위 10% 통보를 받아 항의한 가운데 25일 가까스로 경선대상에 포함됐다. 5선 변재일(청주청원), 황운하(대전중구·초선) 의원도 공천결과가 늦춰지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공천 규정상 하위 10% 미만은 득표율 30% 감산 페널티를 받는 만큼 사실상 공천 배제 라는 지적이다.

4년 전 금배지를 단 충청권 현역 국회의원 28명 중 26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 경선을 거치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6선 국회의장 출신 박병석(대전서구갑), 초선 홍성국(세종갑) 의원 외에 홍문표 의원이 추가로 불출마 대열에 설 지 주목된다.

경선을 치르는 현역은 무소속(박완주), 새로운미래(김종민) 소속을 제외한 24명 중 12명이다. 충북 청주서원·충북 청주청원·충남 아산갑·대전중구 등 4곳은 아직 공천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더 늘어날 수 있다.

12명 중 8명은 경선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로 확정됐다. 국힘에선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이종배(충북 충주),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 민주당에선 어기구(충남 당진), 조승래(대전 유성갑),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이 본선티켓을 얻었다.

단수공천을 받아 본선에 직행한 현역은 8명이다. 국민의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성일종(충남 서산태안)·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 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강훈식(충남 아산을)·임호선(충북 증평진천음성)·강준현(세종을)·문진석(충남 천안갑)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28명 현역 중 3명은 소속정당이 바뀌었다. 5선 이상민 대전유성을 의원은 민주당에서 5번 당선됐으나 이번 총선에서 탈당해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김종민 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 '새로운미래'를 이끌고 있다. 박완주 천안을 의원은 성비위로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이다.

청주상당은 민주당 정정순 의원의 의원직상실로 보궐선거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배지를 넘겨줬다. 보령서천도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보궐선거를 치러 장동혁 의원이 당선됐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