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충북 현역 4명 모두 통과… 민주, 다음주 경선 돌입

 충청권 원내 1·2당 후보 현황
<표> 충청권 원내 1·2당 후보 현황

[중부매일 김종원·신동빈 기자] 22대 총선을 45일 앞두고 충청권 주요 선거구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충청권 28개 선거구 중 11개 선거구의 원내 1, 2당 후보가 결정됐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8개 선거구 중 16개 선거구 후보를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25일 충남·북 7개 선거구 경선결과를 발표하면서 15개 선거구 후보를 확정했다.

충북에서는 현역 4명 모두 경선을 통과하면서 다수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특히 3선 페널티가 있는 중진 3명도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청주 상당에서는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윤갑근 예비후보를 누르고 6선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 의원은 제21대 총선 당시 당의 험지출마 요구를 받아들여 선거구를 청주흥덕으로 옮겼지만 낙선했다. 이후 청주상당 보궐선거로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본선에서는 민주당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강일 전 상당구 지역위원장 중 한 명과 대결한다. 노 전 비서실장이 본선에 오르면 충북 최대 빅매치가 된다.

이종배(충주) 국회의원은 대통령실 출신인 이동석 전 행정관과의 승부에서 3선 페널티 15% 감산을 이겨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에서는 맹정섭·박지우·김경욱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김경욱 후보와 맞붙어 8천여 표를 더 득표했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도 영동군수 출신인 박세복 예비후보와의 경쟁에서 앞서면서 지역에서의 위상을 지켜냈다. 박 의원은 이재한 민주당 후보와 3번째 대결을 한다. 앞선 두 번의 대결(19·20대 총선)에서는 박 의원이 모두 배지를 가져갔다.

엄태영(제천단양) 국회의원은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의 경선에서 이겼다. 엄 의원의 승리로 제천단양 선거구는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을 후보로 내세운 상태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권석창 전 국회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도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미래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다.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전 국회의원은 이필용 전 음성군수를 앞지르면서 3선 재도전을 하게 됐다. 상대는 지난 총선에서 패배를 안긴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경찰 출신 임 의원과 검사 출신 경 전 의원은 검·경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충남에서도 라이벌 대결이 다수 이어진다.

장동혁(보령서천) 의원이 고명권(전 윤석열 국민캠프 특보) 예비후보와의 경선경쟁에서 승리했다. 장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하면서 주목받은 인물이다. 장 국회의원은 민주당 경선주자인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구자필 기본사회충남본부 공동대표, 신현성 변호사 중 한 명과 본선에서 만난다.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는 장 의원이 나소열 전 비서관을 1천583표 차로 앞섰다.

전만권 전 천안부시장은 아산시을 경선에서 김길년 아산발전연구소장을 누르고 본선행 열차에 탑승했다. 이로써 전 전 부시장은 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은 강훈식 국회의원과 의원배지를 놓고 겨룬다.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선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이 세번째 매치를 치른다. 서산태안에서도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과 국민의힘 재선 성일종 의원이 세번째 대결을 벌인다.

당진에 출마한 민주당 어기구 의원, 국민의힘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 천안갑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국민의힘 신범철 전 차관이 두번째 대결을 벌인다.

홍성예산 선거구는 민주당이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전략공천하고 국민의힘 강승규 전 대통령실 수석을 공천 확정하면서 양자 대결이 성사됐다.

현역 의원 간 승부가 이뤄지는 대전 동구는 민주당 장철민 의원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맞대결한다. 대전 유성을에서는 신예 황정아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겸직교수와 당적을 바꾼 5선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이 표 대결을 벌인다.

민주당은 다음주중 주요 선거구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국민의힘도 충북 청주청원과 청주흥덕 2곳을 비롯해 충청권 상당수 지역의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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