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한, 19·20대 총선 설욕전…발품 행보
박덕흠, 4선 도전 능력·경륜 강조

박덕흠 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왼쪽)과 이재한 민주당 후보
박덕흠 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왼쪽)과 이재한 민주당 후보

〔중부매일 천성남 기자〕 박덕흠 국민의힘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이 25일 박세복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제22대 총선 충북 동남4군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박 의원은 앞서 민주당 단수후보로 공천된 이재한 예비후보(전 동남 4군지역위원장)와 본선에서 붙는다.

단, 21대 총선 때처럼 본선에 제3, 제4 후보가 뒤늦게 동참하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다.

보수의 텃밭이라 할 동남 4군에서 이 예비후보는 19대 20대 총선에서 연거푸 패한 것을 회복하는 설욕전에 나선 형국으로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이 위원장을 중심으로 민심 챙기기에 나서 이전 총선과 달리 세결집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재한 예비후보는 발품 정치 행보와 토론회 등 미디어 선거전 등을 통해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남 4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3선 박 의원의 실정 등을 집중 내세울 태세다.

지난달 30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이 예비후보는 "지난 잃어버린 12년을 보상 받아야 한다"라며 "사익이 아닌 공익을 위해 일할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총선 출마를 위해 동남4군 선거구의 크고 작은 행사장을 찾아 지지세를 넓히는 등 일찌감치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또한 이 예비후보는 보은, 옥천, 영동, 괴산 장날을 찾아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민생행보에 나서며 표밭다지기에 열과 성을 쏟고 있다.

4선 도전에 나서는 박덕흠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중견 정치인이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전국적인 민주당 돌풍을 헤치고 3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경선 기간동안 동남 4군 발전과 이를 뒷받침할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능력과 경륜, 노하우를 갖춘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박 의원은 "지난 12년 동안 우리 동남4군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다"며 "군민 여러분의 기대를 엄중히 받들고 본선에서도 겸손한 자세로 군민들의 마음을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힘 당원들과 확실한 원팀 정신으로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계에서는 수성과 탈환을 놓고 리턴매치로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으며 보수 텃밭인 동남 4군에서는 표심의 향방이 어디로 쏠리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관망된다. 한편 후보자 등록신청은 오는 3월 21~22일 이틀간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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