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국립공주대학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상처에서 치유로- 동물폭력의 실태와 회복의 현장"이라 주제로 동물복지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동물복지 특별전시회는 동물 대상 폭력의 실상을 알리고, 멸종위기종 보호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참여해 야생동물이 처한 위태로운 현실을 알린다.

특히, 전시회는 반려동물 학대와 야생동물 밀렵, 포획 등 동물들이 위협에 처한 실상을 고발하고, 멸종위기동물 보호의 중요성과 동물복지와 생명윤리 인식 및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함께 살아가는 야생동물'은 밀렵, 로드킬, 조류 유리창 충돌 등 야생동물이 위협받는 실태를 사진과 표본, 영상으로 생생히 전달하며 '야생동물, 이제는 소비 대신 공존으로'는 야생동물이 전시, 체험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문제와 포획 장치에 희생되는 문제를 조명하는 현장 기록을 전시한다.

또한 '신음과 호소, 등 돌린 인간들'은 피학대 동물의 삶의 흔적, 학대자들의 시선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해 동물 대상 폭력과 이에 침묵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발한다.

"치유의 벽"은 '사라져가는 친구들'(국립생태원), '사육곰에게 더 나은 삶을'(곰보금자리프로젝트), '다시, 동물원'(청주동물원) 등 세 가지 주제로 동물 대상 폭력으로 물든 우리 사회를 치유하려는 과정을 공개한다.

'사라져가는 친구들'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국내외 멸종위기동물들의 초상화와, 멸종위기 동물과의 공존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여 인간이 생태계의 다양한 생물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공존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사육곰에게 더 나은 삶을'은 시민들의 구조 및 돌봄 활동을 통하여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곰들의 모습을 통해 곰 생크추어리 조성의 필요성과 사육곰 문제 해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책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다시, 동물원'은 단순히 동물의 전시에서 그치지 않고 야생동물의 구조, 자연방사, 연구, 보전 교육 등으로 동물원의 역할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주동물원의 사례를 소개한다.

박영석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장은 "야생동물을 구조하면서 알게 된 야생동물이 처한 현실을 널리 알리고, 국회와 정부, 시민단체와 함께 국민들이 야생동물 보호와 자연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공감하기를 바라며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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