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경선과 관련해 안필용 예비후보가 2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공천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안필용 캠프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경선과 관련해 안필용 예비후보가 2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공천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안필용 캠프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경선과 관련해 안필용 예비후보가 2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강력 반발에 나섰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3일 이용수·장종태·이지혜 예비후보 3인 경선을 발표한 것에 대해 배제된 안필용 예비후보가 입장문을 발표한 것.

안필용 예비후보는 "11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구갑 출마를 발표한 후 매일 아침 출근인사를 했다"며 "많은 분들이 손잡아주시고 응원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서구갑 지역을 현역의원 불출마 이유로 전략지역구로 지정하고, 허태정 시장을 전략공천 하려고 시도해왔지만, 결국 지난 23일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전략 선거구인 대전 서구갑을 전략 경선 지역으로 지정하며, 제가 빠진 3인 경선을 발표했다"며 "이날 발표에서는 대전 서구갑을 3인 경선으로 선정에 대한 설명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대전 서구갑은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등이 포함된 수차례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바 있지만, 민주당 후보가 모두 포함된 여론조사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며 "서구갑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민주당 예비후보는 5명이 있지만, 전략지역이라는 이유로 공천신청이 없었고,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대표경력이 들어간 어떤 형태의 평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객관적 지표 하나 없이 3인 경선이 발표된 것"이라며 "이는 시스템 공천이라는 민주당의 공천이 사실상 밀실 공천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3인 경선을 발표한 지난 23일, 당일 아침 지역 행사에서 모 예비후보는 경선후보 발표가 몇 시경에 있을 예정이고, 본인이 포함되었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녔다"며 "또 다른 예비후보는 발표 전 경선후보에 포함된 후보들의 이름을 말하며 곧 발표한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 예비후보의 말과 같이 3인 경선이 발표됐다"며 "경선발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고, 사전에 짜여진 각본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안 예비후보는 "허태정 전 시장의 결단은 열심히 뛰고 있는 후보들의 기회를 뺏지 않겠다는 희생"이라며 "기득권 세력은 허 전 시장의 결단마저 의미없는 일로 만들어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전략공천관위원회의 결정이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이는 '당규 제10호' 공직선거후보자추천및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규정 제12조 공정 및 비밀유지 의무가 지켜지지 않았으며,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공정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필용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며 "다양한 분들에게 부당함을 알리고 객관적 지표 하나 없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대전 서구갑 3인 경선 결정의 무효와 대전 서구갑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하여 모든 예비후보를 포함한 여론조사를 통한 공정한 경선 실시를 요구하며, 대전 서구갑 3인 경선 결정에 대한 재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숙고가 있기를 바란다"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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