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천안을→험지 출마 변경… 용산 출신 강승규와 대결
황정아 '尹 정부 R&D 예산 삭감 정면 부각' vs 5선 이상민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26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2대 총선에서 중앙당의 홍성·예산 전략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황진현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26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2대 총선에서 중앙당의 홍성·예산 전략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황진현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략 공천 지역중 충청권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충남 홍성 예산, 대전 유성 을 지역구를 전략공천했다.

홍성 예산 선거구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유성 을 선거구는 황정아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겸직교수가 경선 없이 본선에 진출했다.

양 전 지사는 4선 국회의원, 충남도지사를 지낸 베테랑으로 이번 총선에 승리할 경우 5선 반열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 물망에 오르게 된다.

양 전 지사는 지난달 충남 천안 을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활동을 했지만 당에서 이른바 험지인 홍성 예산 선거구 출마를 결정, 이를 받아 들였다.

양 전 지사는 이날 천안시청에서 회견을 갖고 "양승조가 홍성 예산에서 승리하고 충남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 전 지사 대항마는 국민의힘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이다.

강 전 수석은 서울 마포 국회의원을 역임하는 등 기자출신 정치인이다.

이번 당내 경선 과정에서 현역인 홍문표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단수후보로 본선행이 결정됐다.

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는 점에서 용산 출신을 대표하는 한명이다.

강 전 수석은 "예산의 아들 홍성의 손자 강승규가 고향에서 지역발전을 제대로 하겠다 "면서 각오를 다졌다.

대전 유성 을에서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황 교수는 대전 카이스트에서 물리학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마친 젊은 과학자다.

전남 여수가 고향으로 전남 과학고를 조기 졸업한 수재다.

누리호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황 교수는 민주당 인재영입 6호로 정치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지역구 출마를 강하게 요구, 관철시켰다는 평가다.

황 교수는 출마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 문제를 정면으로 부각시키며 존재감을 부각중이다.

이 지역에선 국민의힘 5선 이상민 의원이 대항마로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된 뒤 당적을 바꿔가며 내리 5선을 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단수후보로 추천, 본선에 나선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6선에 올라서면 국회의장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국회의장이 되면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 '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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