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충청권 본선 대진표 윤곽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공천에서 컷오프된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은 친윤과 비윤, 친명과 비명에 따라 공천 결과가 엇갈렸다며 탈당을 선언하는 등 공천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정치권은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옥쇄 투쟁과 더불어민주당 분열 등 계파 챙기기 공천을 둘러싼 여의도 잔혹사가 22대 총선에서도 재연될 지 주목하고 있다.

충청권도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26일 현재 충청권은 전체 28개 선거구 중 민주당은 16개 선거구, 국민의힘은 15개 선거구의 공천 후보를 확정했다.이 중 대전 7개 선거구 중 동구·중구·유성을 3곳, 충북 8개 선거구 중 제천단양·보은옥천영동괴산·증평진천음성 등 3곳, 충남 11개 선거구 중 천안갑·공주부여청양·아산을·서산태안·당진·홍성예산 등 6곳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충청권은 현역 28명 중 26명이 단수 공천되거나 경선이 진행 중이다.국민의힘은 중진 의원 2명이 컷오프되거나 경선을 포기했다.4선 중진 충남 아산갑 이명수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4선 홍문표 홍성예산 의원도 감점 30% 통보에 경선을 포기하고 불출마나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은 청주 청원 변재일 의원과 청주 서원 이장섭 의원의 공천이 늦어질 뿐 별다른 잡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선을 치르는 선거구는 청주 상당, 청주 흥덕, 충주, 천안을, 천안병, 보령서천, 대전 서구갑, 대전 대덕 등 8곳이다.세종갑은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전략 선거구로 선정됐다.

일각에서 충북은 보수 성향 인사 영입, 대전은 낙하산 공천으로 당원 갈등이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중앙당이 지난 7일 충청권 인재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영입하자 일부 당원들이 철회를 요구해 공천 잡음이 예상된다.충북민주연합과 잼사모는 "신 전 교수는 민주당 정체성에 반하는 삶의 궤적을 가진 인물"이라며 중앙당에 영입 철회를 촉구했다.신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보수 성향 인물이다.2017년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이듬해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했다.신 전 교수가 공천 후보가 미결정된 청주 청원과 서원에 출마할 경우 현직 의원과 당원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의 대전 유성을 전략 공천도 민주당 지지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재 영입은 만사가 아니다.지역 민심을 무시한 인재 영입은 독이 될 수 있다.잘못한 인재 영입은 인적 쇄신은커녕 총선판을 흐릴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키워드

#사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