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민주당 공천 문제 작심 발언

이현웅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예비후보가 2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신동빈
이현웅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예비후보가 2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이현웅 더불어민주당 청주상당 예비후보는 26일 민주당 공천을 겨냥해 "시스템공천 이라는 미명 하에 자행된 계파배려 공천"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현웅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를 위한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사혁신과 정치개혁을 바라는 당원·국민의 뜻과는 거리가 먼 공천이었다"며 "수준 미달의 후보와 낡은 가치의 후보로 도로 민주당으로 회귀하는 모습은 이번 총선 결과를 회의적으로 보게 한다"고 작심 발언했다.

그는 지난 23일 발표된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됐다. 재심을 신청했지만 26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청주상당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강일 전 청주상당지역위원장의 양자 경선으로 결정됐다.

이 예비후보는 "공천의 기준은 출마한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잣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신용한 전 교수(민주당 인재영입 15호), 이강일 예비후보는 되고 이현웅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임종석은 안되고 노영민은 되는 이유가 뭔지 국민들이 납득하겠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들이 있었고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들이었다"고도 지적했다.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이번 총선에서 역할을 안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민주적·진보적 가치에 부합되고 민주당 정치개혁에 적합한 후보를 선별해 적극 도울 것"이라며 사이드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정체성이 없는 사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왔다갔다하는 사람을 믿을 수는 없다"고 특정 후보에게는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