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과 조성모가 30일 오후 충남 논산시 육군 훈련소에 입소했다.

조성모는 이날 낮 12시45분 육군 훈련소 건너편 공터에 하얀색 밴을 타고 도착,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과 팬클럽 '마리아'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검정색 가죽 모자에 역시 검정 가죽 재킷과 청바지 차림을 한 조성모는 팬클럽 앞에 확성기를 들고 선 뒤 모자를 벗어 짧은 머리를 공개했다.

조성모는 팬들에게 "8년 동안 감사했다. 하나라도 더 나아져 다시 만나고 싶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조성모는 취재진에게 "나이가 차서 (군대) 가게 돼 싱숭생숭하다. 감사한 마음만 갖고 가겠다. (취재진과 팬이) 많이 찾아와 민망하고 쑥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성모는 이어 팬클럽을 향해 "머리 예뻐?"라고 큰소리로 묻기도 했다.

인사를 마친 조성모는 다시 밴에 올라 차량에 탄 채로 훈련소 정문을 통과했다.

한편 김종국은 낮 12시께 비밀리에 입소한 것으로 뒤늦게야 밝혀져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과 전국에서 온 팬 100여 명을 허탈하게 했다.

육군은 이날 오후 1시30분이 돼서야 훈련소 앞에 모인 팬과 취재진에게 김종국이 이미 입소했으니 돌아가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팬과 취재진이 훈련소 정문 앞을 지키고 있었지만 김종국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차량에 탑승한 채 입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종국의 소속사 관계자도 낮 12시30분까지 있었던 취재진과의 통화에서는 "훈련소로 가는 중"이라고 말했으나 오후 1시30분 통화에서는 "혼잡이 빚어질 것 같아 부득이 거짓말을 했으며 12시께 입소했다"고 말했다.

이날 훈려소 주변은 오전 11시께부터 500여 명의 취재진과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조성모 팬클럽은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나눠 타고 훈련소에 도착, 눈길을 끌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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