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청자 중 4.3%만…뒤이어 대전·충남 순
직주근접 인기 단지 흥행·청약자 수 증가 이유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지난해 충북 아파트 청약 신청자의 당첨 확률이 서울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청약을 신청한 사람은 총 132만6천157명으로 그 중 청약에 당첨된 사람은 11만148명(1순위, 2순위 포함)로 신청자의 8.31%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4.0%) 대비 2배 이상 오른 수치지만 청약 신청자가 줄면서 당첨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36만3천54명으로 이 중 2.5%인 8천989명이 당첨됐다.
 

2023년 지역별 청약 당첨율.  /리얼하우스
2023년 지역별 청약 당첨율. /리얼하우스

충북에서는 18만9천402명 신청자 중 4.3%(8천144명)가 당첨됐다. 뒤이어 대전 4.4%, 충남 8.8% 등 충청지역 아파트는 당첨될 확률이 극히 낮았다.

반면 1순위 마감이 없었던 대구는 100%, 제주는 85.7%의 당첨 확률을 보였다.

충북 청약 신청자 중 당첨 확률이 낮았던 이유로는 지난해 직주근접 입지를 갖춘 대단지 아파트가 수십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청약자 수도 17만2천101명으로 전년 대비 353.3%(12만3천385) 증가했다.

풍부한 개발 호재가 잇따랐고 광역교통망 확충이 예고돼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데다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부담이 작다는 장점이 부각되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10곳 중 5곳은 청주시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 청주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709가구 공급에 6만9천917건이 접수, 1순위 평균 98.61대 1로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청약기회를 확대하고자 19세~39세의 미혼 청년을 위해 '특별공급'과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부부 개별청약 신청'과 '신생아 특별공급'이 시행된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앞으로 신생아 특례대출과 청년주택드림 대출에 모두 적용되는 85㎡·6억원 이하의 아파트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가격대와 면적대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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