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 정치1번지 상당 선거구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 정치인들의 설전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첫 포문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노영민(민주당·전 청와대 비서실장) 예비후보가 열었다.

노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청주상당 공천장을 받은 정우택 국회부의장에 대해 '한 게 없는 중진'이라고 저격했다.

노 전 실장은 27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정우택의 상당 3선과 노영민의 흥덕 3선을 비교해보면 정 의원은 한 게 없다"며 "저는 흥덕에서 오송 바이오클로스터, 오송역 호남분기역, 하이닉스 청주공장 준설, 청주 3차 우회도로,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이뤄냈는데 정 의원은 상당구의 문제점, 종합적 플랜도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뒷골목 포장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일이 아니다"라며 "본인이 이번에 당선되서 국회의장을 하겠다는데, 제가 의장이 될 가능성이 100배는 높을 것"이라고 했다.

정우택(국민의힘) 부의장은 '통계조작을 넘어 기억조작'이라고 꼬집으며 노 예비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 부의장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 예비후보의 기억조작·구민기만·여론왜곡이 가관"이라며 "자신이 한 일이라고 성과로 내세우는 것들이 진정 자신이 한 일이라 믿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 부의장이 청주시·충북도 공직자들과 함께 중부내륙특별법 국회 통과 및 역대급 국비와 특교세 확보한 것은 언론보도 검색과 같은 작은 노력으로도 알 수 있다"며 "본인이 한 일이라고 주장한 일도 청주시민, 시도의원, 시장·도지사, 국회의원이 합심해 이룬 성과임을 늦게라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예비후보는 청주흥덕구에서 3선(17~19대)을 했다. 문재인 정권 당시 중국대사관 대사,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정 부의장은 진천음성에서 재선(15~16대)를 한 후 해양수산부장관, 충북도지사 등을 지냈다. 이후 청주상당으로 지역구를 옮겨 3선을 하며 5선 고지에 오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