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남·대전·세종 현역 28명 중 9명 1억5천만원 채워
중앙선관위 지난해 후원금 내역 분석… 1억원 미만 7명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청권 현역 국회의원 중 후원금 모금액 꼴찌는 5선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의원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은 3천287만원에 그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난해 기준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연간 후원금 모금 한도액은 1억5천만원이다. 정치자금법 12조에 따라 모금한도액의 20% 내 범위에서 초과 모금할 수 있다.
 

충청권 국회의원 지난해 후원금 상위 현황(한도 1억5천만원)
충청권 국회의원 지난해 후원금 상위 현황(한도 1억5천만원)

충청권 현역 28명 중 후원금 1위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전유성갑(재선) 의원으로 1억5천608만원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현역 중 한도액 1억5천만원을 넘긴 의원은 9명이다. 조승래 의원에 이어 강훈식(민주당 충남아산을, 재선) 1억5천493만원, 정진석(국민의힘 충남공주·부여·청양, 5선) 1억5천216만원, 변재일(민주당 충북청주청원, 5선) 1억5천123만원, 엄태영(국민의힘 충북제천·단양, 초선) 1억5천80만원, 장철민(민주당 대전동구, 초선) 1억5천46만원, 정우택(국민의힘 청주상당, 5선) 1억5천31만원, 김종민(새로운미래, 충남논산·계룡·금산, 재선) 1억5천5만원, 성일종(국민의힘 충남서산·태안, 재선) 1억5천만원 등이다.

꼴찌는 이상민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유성을에서 5선을 지낸뒤 탈당해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단수공천을 받았다.

세종갑 홍성국 의원도 후원금이 3천606만원으로 적었다.

지난해 국회의원후원회 평균 모금액은 1억2천400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천500여만원 줄었다.

27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37개 중앙당후원회가 총 54억1천700여만원, 301개 국회의원후원회가 총 373억9천500여만원을 모금했다.

중앙당후원회 모금액은 국민의힘이 18억3천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진보당 14억5천600만원, 더불어민주당 4억2천200만원, 정의당 3억7천900만원, 우리공화당 2억6천700만원 순이다.

중앙선관위 2023년 기준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보면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5선 정우택 국민의힘 청주상당 의원은 구교운 대방건설 회장,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으로부터 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동료 현역들간 후원하는 일명 '품앗이'도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국민의힘 재선 성일종 서산·태안 의원은 같은 당 정운천(비례)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엄태영 제천·단양(초선) 의원은 같은당 비례대표 박대수 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지방의회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례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향후 공천 등을 염두에 둔 일종의 '보험' 성격인 셈이다.

국민의힘 고민서 충북 충주시의원이 충주 현역 이종배 의원(3선)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민주당에선 김미화 전 천안시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된 3선 박완주 천안을 의원에게 역시 500만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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