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천성남 기자〕옥천군의 대표 문화재인 '청산향교'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밖에서만 살펴볼 수 있었지만, 지역 방문객이나 관광객들에게 청산향교 쪽문을 개방해 지역 문화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향교 측에서는 대성전 보수공사, 소방시설 보수 등 시설 정비 및 보호를 목적으로 행사 시기에만 개방했으나, 올해부터 모든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시 개방을 결정했다. 평일·휴일 구분 없이(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98호인 청산향교는 1398년(조선 태조 7년)에 처음 지은 후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1602년(조선 선조 35년)에 백운리에 재건했으며, 1654년(조선 효종 5년)에 지금의 위치인 교평리로 이전했다.

옥천 출신 조헌, 송시열 등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에 한 차례씩 석전제를 봉행한다. 이번 석전제에는 특별히 면장이 직접 초헌관을 맡는다.

지난해에는 지역 문화재의 가치 재발견과 우리 문화재를 향유하는 기회 제공을 위해 '청산향교의 길, 다(多) 가치 다 같이'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정지승 면장은 "개방에 도움 주신 청산향교 측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