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4군 이재한-박덕흠·서산태안 조한기-성일종
공주부여청양 박수현-정진석 리턴매치 '이목집중'
보령서천·대전 서구을·천안갑 두번째 맞대결 주목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4월 총선 여야 대진표가 속속 짜여지는 가운데 충청권 맞수대결 구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같은 후보들끼리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세번째 대결을 펼치는 곳도 많아 그 결과가 주목된다.

3일 여야 원내 1, 2당 후보 공천결과에 따르면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와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가 대결한다. 이들은 지난 19대, 20대 총선에 이어 세번째 맞대결을 펴게된다. 햇수로 10년이 훌쩍 넘었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이재한 후보가 피선거권을 갖지 못해 대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동안 국민의힘 박 후보가 연속 승리하면서 3선 반열에 오른 상황인데 이번 대결에서 지역 표심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공주 부여 청양 선거구에선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가 세번째 대결한다. 민주당 박 후보는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친문 인사다. 국민의힘 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친윤 5선 의원이다. 20대와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정 의원이 잇달아 승리했지만 항상 박빙 승부를 연출하는 바람에 이번 선거 결과도 흥미를 끌고 있다. 박 전 수석이 승리할 경우 재선, 정 의원이 승리할 경우 6선 반열에 오르게 된다.

충남 서산 태안 선거구는 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가 세번째 대결을 벌인다. 민주당 조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친문인사다. 국민의힘 성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책통이다. 민주당 조 후보는 이번 도전이 5번째로 햇수로 따지면 20년에 걸친 도전인 셈이다. 성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3선 반열에 올라서며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에 오를수 있다. 조 후보는 최근 3.1 절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한일 관계 이슈를 부각시키며 성 후보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 보령 서천 선거구에선 민주당 나소열 후보와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가 2년만에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김태흠 도지사 출마로 발생한 지난 2022년 6. 10 보궐선거에서 격돌한 이후 두번째 결전을 벌인다. 3선 서천군수를 지낸 나 후보는 이번 도전이 6번째로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도전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 이번 총선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선거의 최전방에 나선 상황으로 승리할 경우 재선 반열에 오른다.

대전 서구 을 선거구에선 민주당 박범계 후보와 국민의힘 양홍규 후보가 지난 21대에 이어 두번째 대결을 벌인다. 박 후보는 3선 의원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4선 반열에 오르며 국회의장단 도전이 가능하다. 양 후보는 대전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변호사로 지난번 패배를 갚아주며 초선 대열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다.

충남 천안 갑 선거구에선 민주당 문진석 후보와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가 두번째 대결한다. 초선 문 후보는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친명 대표 주자다. 국민의힘 신 후보는 국방차관을 역임하며 윤석열 정부를 대표하는 주자다. 21대 총선에선 문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신 후보를 눌렀는데 이번 총선에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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