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섬 주변 문화·스토리텔링 입혀 관광객 유치 총력"

편집자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 김문근 단양군수는 '열정과 정성은 서툰 프로를 능가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올해는 군민중심·감동행정이라는 큰 틀을 군정방향으로 설정했다.
조금 더 도전하고 개척하는 자세로 임해 가시적 성과를 군민들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현안사업과, 대형사업이 지난해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이에따라 본격적인 추진만을 앞두고 있다.

 

 

▶ '시루섬 그날'을 10년간 발굴, 책을 발간했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대단하다. 발간 목적은

김문근 단양군수가 '시루섬 그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정봉길
김문근 단양군수가 '시루섬 그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정봉길

- 1980년에 단양군 공무원으로 임용했다. 당시에는 나이도 어리고 식견과 경험도 없어 8년 전 수해가 났었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후 충북도청에 전입하고 2013년에 단양군 부군수로 있었을 때 한동안 잊고 있었던 시루섬 수해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너무나도 드라마틱하고, 긴박하고 희생과 헌신의 감동 스토리였다. 금쪽같은 진실된 이야기에 눈이 번쩍뜨였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군청의 각종 자료를 찾아봤으나 전혀 남아있지를 않았다. 수해가 나고 20년 정도 후에 민간 분야에서 23줄짜리 기록을 찾았다. 그 사건 당시 아기 어머니의 이야기였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필요했다. 군지와 신단양 이전백서,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연감 등 아무리 찾아봐도 발견할 수 없었다. 수해 당시 마을의 리더급 인사분들은 벌써 70대에서 80대에 접어드셨다. '감동적 진실들이 영원히 잊힐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생생한 진실의 역사를 누군가는 기록해야겠다는, 내가 직접 기록으로 남겨야 겠다는 소명의식이 생겼다. 직접 발로 뛰며 기록을 하며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은 아주 매력적이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고 책 발간까지 오게 됐다.

 

▶ 충북 도내에서 단양이 인구가 가장 적다. 인구소멸 해법은. 지방선거 당시 인구 3만 명 유지를 공약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인구를 늘리기보다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 작년에 60여 명이 출생했으나 400여 명이 사망했다. 현재 인구는 2만7천680명이다. 인구 감소 대책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귀농귀촌을 활성화하겠다. 또 단양보건의료원이 건립돼 응급의료기능을 확보하면 삶의 질이 개선돼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생활인구를 확충시키겠다. 올해 연초에 행정안전부에서 '생활인구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우리군의 인구가 2.8만명에 불과하지만 생활(체류·관계·유동)인구가 24.1만명으로 등록인구의 8.6배로 전국 1위였다. 

향후 행정적, 재정적 특례를 부여하고 국가재정지원 기준에 반영하며 인구감소지역 대응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토대로 군의 생활인구 늘리기에 초점을 맞춰 역점 추진하겠다.

 

▶ 7월 개원하는 30병상 규모의 단양보건의료원은 의료진 채용에 애를 먹었는데 도중 사직 등의 문제는 없는가. 진료과목이 내과 안과 치과 등 8개 과목인데 수술도 가능한가.

- 지난 8년간 우리 단양군은 병원이 없는 군이었다. 군의 급성 심정지환자의 생존률은 2.1%로 전국 7.5%, 충북 6.6%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다. 그래서 군립 보건의료원 건립 사업을 전국 16번째로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9월에 완공되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보건소를 보건의료원으로 확대해 기존 보건소의 기능에 응급실과 진료 기능까지 갖췄다. 응급의학과 등 8과목 30병상으로 개원하며 현재 의료장비를 구입중이고 우수 의료인력 확보를 완료했다. 원장 1명을 포함해 전문의 4명 채용을 완료했다. 이번 5월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운영을 하게 되면 군민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충족될 것으로 생각한다.

 

▶ 단양 관광객 유치 전략은. 시루섬 종합 관광지 개발은 어떻게 진행하나.

다누리아쿠아리움을 찾은 관광객들 모습. /단양군청
다누리아쿠아리움을 찾은 관광객들 모습. /단양군청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단양군의 생활인구는 등록인구 대비 8.6배이며 올해부터 중앙선KTX가 청량리에서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돼 관광객 유치에 아주 유리한 여건이다. 올해는 수상레포츠와 항공레포츠를 체험하고 문화와 스토리텔링이 가미되는 관광지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상페스티벌과 국내외 수상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고수대교에 특별한 야간경관도 조성한다. 또 유네스코 지질공원 지정에 도전해 관광객 유치에 힘쓴다. 수상공연장 조성에도 역점을 두겠다. 단양역 테마파크와 올산 골프·리조트 등 민간개발사업도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시루섬 권역 종합 관광지 개발사업은 현재 야간경관을 포함해 생태탐방교 건립, 호빛마을, 주차장 등 연계사업을 공정에 따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의 시설을 확충하는 '관상어 체험·전시 시설'은 90억 원을 투입해 연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된다면 동양 최대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으로 거듭나게 된다. 도담삼봉 건너편에는 대형꽃밭을 조성한다. 군의 명실상부 최고 자연 관광지인 도담삼봉이 한층 더 아름다운 곳으로 거듭나게 된다. 아울러 소백산 철쭉제와 온달문화축제, 시루섬 예술제를 단양의 향기가 물씬 나도록 프로그램을 혁신해 나겠다. 특히 친절하고 청결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특별히 관심을 두겠다.

 

▶ 시멘트와 관련한 환경오염과 '자원순환세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언제쯤 가능한가.

 지난해 1월 31일 전국 시멘트 생산지역 자치단체가 행정협의회 창립회의를 열고 자원순환세 법자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31일 전국 시멘트 생산지역 자치단체가 행정협의회 창립회의를 열고 자원순환세 법자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지난해 이맘때쯤 '시멘트 생산지역 행정협의회'를 통해 자원순환세 신설을 촉구했다. 또 지난해 9월 국회를 방문해 법제화 협조를 당부드렸다. 그리고 21대 총선 이후 국회토론회에서 이 안건을 논의하게 되면 자원순환세 신설에 크게 한 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또 군과 협의회에서도 세원 신설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마지막 인사 말씀.

김문근 단양군수가 집무실에거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장면.
김문근 단양군수가 집무실에거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장면.

- 저를 비롯한 650여 공직자는 군민과 함께 역량을 한데 모으고 실질적으로 교감하며 '건강한 단양 살고싶은 단양'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군민과 약속한 8대 분야 80개 공약사업을 철저히 이행하고 현안사업 79개를 중요도에 따라 3등급으로 연중 관리해 군 발전의 밑거름으로 만들겠다.

아울러 지난해 잼버리 행사와 우박피해 때 군민들이 보여주신 희생정신과 공동체 의식은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든 꿋꿋이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올해도 군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변함없는 성원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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