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여파 장난감가게·독서실↓… 펜션·게스트하우스업 15% 상승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새해를 맞아 쇼핑하러 나온 시민들로 청주성안길이 북적이고 있다. / 윤재원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새해를 맞아 쇼핑하러 나온 시민들로 청주성안길이 북적이고 있다. / 윤재원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저출생 여파로 충북 도내 자영업 유행이 바뀌고 있다. 학생들 이용이 많은 업종의 사업장은 줄어들었고, 서비스·숙박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 100대 생활업종 가동 사업자는 총 9만1천272명으로 전년보다 2천23명(2.28%) 증가했다.

100대 생활업종이란 음식·숙박·서비스·소매업 가운데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을 취급하는 업종을 따로 분류한 것이다.

지난해 충북에서 사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표본 수가 4명인 변리사를 제외하면 장난감가게(73명)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17.98%(16명) 감소했고, 이중 청주는 8곳, 충주는 4곳의 사업장이 폐업했다.

뒤이어 독서실 사업자는 152명으로 전년 대비 33명(-17.84%) 줄었다.

가장 많이 줄은 지역은 청주로 23곳이 폐업했다.

지난해 청주 학령인구(만 8세~만 19세)는 9만2천506명으로 10만1천178명에서 8천672명(9.02%)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은·옥천·증평·괴산은 사업장이 아예 없었다.

PC방 사업자도 282명으로 동기간 57명(-16.81%) 줄어들었고, 호프주점(-9.77%), 구내식당(-9.41%) 등도 크게 줄었다.

반면 표본 수가 적은 기술사(36명)를 제외하면 스포츠시설 운영업과 펜션·게스트하우스 사업자 수는 늘어났다.

체력 단련시설, 골프 연습장, 당구장을 포함하는 스포츠시설 운영업은 지난해 289명의 사업자가 신고를 마쳤다.

전년 250명에서 39명(15.6%) 증가한 숫자다.

펜션·게스트하우스 사업자 수도 지난해 837명으로 전년보다 109명(15.0%) 많아졌다.

충북 전 지역 사업장이 증가했고, 지난해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한 단양은 21곳의 사업장이 늘었다. 뒤이어 옥천·괴산 17곳, 제천 14곳, 충주 12곳의 숙박시설이 더 생겨났다.

이밖에 피부관리업(12.9%), 주차장운영업(12.0%), 통신판매업(11.3%) 등이 꾸준히 늘어났다.

설영훈 충북연구원 박사는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게 되면 도내 경제 병목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폐업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나서서 업종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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