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지역 청주서원·청주흥덕만 정치신인 본선 진출
강세지역 현역 불패, 청주청원·중부3군 경력직 재도전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국민의힘이 충북지역 공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4일 청주흥덕 선거구 경선결과를 발표하면서 충북 8개 선거구 공천을 완료했다.

충북지역 8개 선거구 중 약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두 곳에는 정치신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머지 지역구에는 현역의원이 다선을 노리거나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인물이 재도전한다.

4일 흥덕에서는 김동원 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이 송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을 경선에서 누르고 공천장을 받았다. 본선에서는 도종환 국회의원과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중 최종승자와 대결한다.

청주흥덕은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정치신인인 김동원 후보의 개인 경쟁력과 더불어 경선 경쟁자들의 지원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정우택 의원의 지역구를 변경해 출마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1만7천여 표 격차로 패했다.

청주서원에서는 김진모 후보가 일찌감치 지역 텃밭을 갈고 있다. 2022년 서원구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김 후보는 당내 경쟁 없이 본선에 올랐다. 이 지역은 앞선 선거(17~19대 청주흥덕갑, 20~21대 서원구)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20~21대 총선 득표율은 43.50% 대 42.21%(오제세 대 최현호), 49.85% 대 46.78%(이장섭 대 최현호)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강세지역에는 현역의원들이 모두 공천됐다.

청주상당의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3·9 재선거에서 무소속 김시진 후보를 상대로 56.92%(6만7천33표)의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또는 이강일 전 청주상당지역위원장과 겨루는 만큼 선거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충주에서 내리 3선을 한 이종배 국회의원은 김경욱·맹정섭·박지우 예비후보 중 한 명과 겨룬다. 지난 총선에서는 김 예비후보에게 8천300여 표 앞서면서 당선됐다.

보은옥천영동괴산을 지역구로 둔 박덕흠 국회의원은 두 차례 본선에서 경쟁한 이재한 후보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19·20대 선거 당시 각 9%·12% 격차로 이겼다.

제천단양에서는 엄태영 국회의원이 이경용 민주당 후보와 대결한다. 지난 선거에서 이후삼 민주당 후보를 54%의 득표율로 눌렀지만, 이번 총선의 경우 이근규 새로운미래 후보, 권석창 무소속 후보와의 다자대결을 해야 한다.

청주청원과 중부3군에서는 경력직 후보들이 재도전을 한다.

청주청원에서는 김수민 후보가 민주당 송재봉·신용한 예비후보 중 한 명과 금배지를 놓고 승부한다. 김 후보는 4년 전 5선 변재일 국회의원에게 52.99% 대 44.42%로 밀려 고배를 마셨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변 의원이 컷오프된 만큼 후보 간 인물경쟁력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서는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대수 후보가 임호선 국회의원과 재대결을 펼친다. 지난 선거에서는 경 후보는 5만1천81표, 임 의원은 5만4천126표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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