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연합·국민의미래 등 잇단 위성정당 신경전 열기
조국, 신당서 의석확보 집중… 송영길, 소나무당 옥중 지휘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왼쪽), 백승아 공동대표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왼쪽), 백승아 공동대표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4월 총선 비례대표 의석이 46석으로 확정되면서 어느 정당이 얼마남큼 의석을 차지할지가 주목된다. 여야 의석 분포에 따라 원내 1당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여야간 신경전이 뜨겁다. 여야 거대 정당들은 위성정당을 잇달아 창당하면서 표몰이에 나섰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신당을 창당해 비례의석 확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대회를 열어 민주당 윤영덕 의원과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인 백승아 전 교사를 공동 대표로 선출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할 예정인데,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 격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국민 추천' 후보를 낸다. 민주당은 나머지 20명의 후보를 채울 예정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은 그에 앞서 지난달 23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었다. 국민의 미래는 비례대표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으로 국민의힘 인재영입 대상들이 후보가 될 전망이다. 충청권에선 인요한 혁신위체제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세종시 이소희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미래는 오늘 7일까지 추천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위성정당인 만큼 국민의힘에서 비례 순번 등을 조율할 전망인데 지역구와 다르게 정치신인, 여성 들이 윗 순번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정당은 아니지만 비례의석에 집중하는 신당도 창당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지난 3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검찰 독재의 조기종식과 민주공화국 가치 회복'을 캐치플에이즈로 내걸었다. 조국 혁신당은 지역구 보다 비례대표 의석에 집중할 전망인데 일각에선 지지도에 따라 상당수 비례의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비례의석의 경우 연동형을 감안하면 거대 여야 정당 득표가 월등할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정당 득표가 분산될 경우 제 3세력의 비례의석 확보가 어렵게 되는 셈이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옥중에서 창당을 지휘중인 소나무당은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소나무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손혜원 전 의원을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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