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4천782억 확정… 2028년 개통 예정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 건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황인제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 건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황인제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총사업비가 확정됐다.

대전시(시장 이장우)는 5일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획재정부로부터 대전 2호선 트램 건설 총사업비를 당초 7천492억 원에서 7천290억 원 증액된 1조4천782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그동안 총사업비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착공이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총사업비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트램 차량 제작을 발주하고 사업계획 승인 절차 등을 거쳐 9월 중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총사업비는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7천492억 원이었으나, 민선 7기 사업비 대폭 증액 논란 및 유·무가선 관련 정책 결정 지연 등으로 추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민선 8기 출범 이후 트램 표정속도 향상, 주요 교통혼잡 구간 지하화, 도시 경관을 고려한 완전 무가선 구현 방안 등을 포함해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결과 1조4천9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는 당초 대비 크게 증가된 사업비 적정 여부 검토를 위해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내부 심의를 거쳐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았다.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는 대전시 기본설계안과 함께 연축지구 700m 추가 연장, 지난해 11월 대전시에서 기업 간 기술 제안 경쟁을 통해 확정 발표한 무가선 수소트램 도입의 적정여부 등도 함께 검토됐다.

그 결과 대전역 경유 및 연축지구 연장 등 일부 노선을 조정해 총 36.6km에서 38.8km으로 늘리고, 기본계획에서 정한 총 35개소의 정거장에서 10개소를 추가한 45개소 등을 비롯해 서대전육교, 테미고개, 자양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완전 무가선 수소 트램 도입 등 대전시 요청안이 모두 적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당초 사업비 7천492억 원에서 7천290억 원이 증액된 규모로 7천억 원 이상의 조정사업비가 확정된 것은 단일 사업으로는 전국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규모다.

이장우 시장은 "시민들의 불편이 가장 큰 문제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약속했던 금년 착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절차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표한 정책들이 지켜지기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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