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고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발표

이재영 군수가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정기
이재영 군수가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정기

[중부매일 김정기 기자]증평군이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늘어난 기대수명으로 노후생활에 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따른 선제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이에 부합하고자 이재영 군수가 직접 나섰다.

이날 이 군수는 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 모델의 핵심 주체는 여섯 가지다.

군을 비롯해 ▷온마을돌봄센터 ▷통합재가스테이션 ▷마을공동체 ▷의료시스템 ▷통합지원협의체로 구성했다.

사업 총괄은 군이 한다.

온마을돌봄센터는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유휴공간이나 경로당을 활용, 마을에 설치하고 온마을돌봄사(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등)를 배치할 계획이다.

통합재가스테이션은 각종 급여서비스를 총괄한다.

현재 방문재가서비스 공급 체계가 방문요양으로 편중됐다고 판단, 방문간호·방문요양·방문목욕·복지용구와 같은 재가서비스를 통합한다.

또 이웃의 가장 든든한 안전장치로 마을공동체를 조직한다.

이장 주관으로 마을지도자나 청장년층을 마을도우미로 지정, 야간과 휴일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웃지킴이도 정했다.

이들은 주민과 노인들이 매일 서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을에 소그룹 자조모임도 만들 예정이다.

군만의 특화된 두 사업도 소개했다.

소득 창출을 위한 생산적 활동 병행과 의료 재능기부 활용이 그 예다.

생산적 활동은 지역 기업과 연계해 단순 작업을 하거나 쌈 채소·다육식물 등을 재배하고 판로 발굴을 돕는다.

의료 재능기부 활용한 의료시스템 도입도 눈여겨볼 제도다.

은퇴 의사·의과대학생 등의 재능기부 활동을 연계한다는 게 골자다.

장기적으로 원격 의료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활용, 스마트폰으로 처방받도록 돕는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운영하는 통합지원협의체에서는 민관협력 추진단을 꾸린다.

군은 이달 중 시범마을 2개소 선정, 마을설명회를 하고 연계할 수 있는 돌봄서비스를 파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온마을돌봄센터 설치 준비 등 선행절차를 추진한다.

이어 다음 달 예산 확보 후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군수는 "단순 돌봄에서 벗어나 기존 제도와의 연계를 통해 생산 활동까지 포함한 완성형 돌봄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외롭지 않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사업을 지속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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