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 용산동 주민들이 서른 번째 거룡승천제를 올리며 지역의 안녕을 기원했다.

5일 충주 용산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거룡승천제는 용이 살았다는 이 마을 옛 남산 연못 터에서의 용연(龍淵) 채수를 시작으로 청룡과 황룡의 가두 행진으로 꾸며졌다.

용연수 봉송단과 제관들, 일반 주민을 포함해 총 100여 명의 행렬이 용산동 일원을 순회하면서 올 한 해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거룡승천제는 매년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열린 이 지역의 세시 풍속놀이였으나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중단했던 것을 지난 1995년 복원해 30년째 이어오고 있다.

충주 남산의 맥을 이어받은 용산동은 산속의 작은 못에 살던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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