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숙 시의원 "관료출신 일색… 자율성·전문성 답보"

김효숙 세종시의원
김효숙 세종시의원.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세종시 산하기관장 인사와 관련 충남도 출신 간부급 공무원들의 재취업의 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시의회 김효숙(나성동.더불어민주당)은 제88회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세종시 산하기관장 인사가 충남도 행정부지사였던 최민호 시장의 측근 인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면서 "충남도 공무원 출신 3명, 세종시 공무원 출신 2명, 정부부처 출신 2명, 대전시 공무원 출신 1명, 연구원 출신 1명으로 행정관료 출신들이 독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은 다양하고 전문화되는 행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설립된 기관으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현장을 제대로 아는 전문성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과연 현장보다는 행정과 규제에 익숙한 관료출신 기관장들이 '관료적 마인드'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경영을 하기에 적합할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종시 산하기관장은 모두 60대 이상의 올드보이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문화와 복지, 관광, 교통 등 대다수의 산하기관의 역할은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그 어느 영역보다 트렌드를 읽을 줄 알고 시대 비전을 제시해야하는 분야임에 틀림없다. 젊은도시 세종에 비해 '올드'한 산하기관장의 나이는 조직의 혁신과 시민들과의 '소통'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세종시는 올해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을 시작으로 전문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시산하기관이 늘어날 예정"이라면서 "대표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들 기관의 수장이 어떤 마인드와 철학을 갖고 조직을 이끌어 나갈지 지켜보는 세종시민들의 기대와 평가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책임 있는 인사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도순구/충남도 균형발전담당관), ▷세종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조소연/충남도 국장), ▷세종로컬푸드 대표이사(권기환/세종시 국장),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 원장(남궁영/충남도 행정부지사),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원장(김명희/대전광역시 지방부이사관), ▷세종테크노파크 원장(양현봉/산업연구원), ▷세종신용보증재단 이사장(김효명/국무조정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박영국/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원장(이홍준, 세종시 자치행정국장) 등 9곳의 수장을 모두 선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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