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서 열린 '제64주년 3·8 민주의거 기념식' 참석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대전 유성구 국립한밭대 아트홀에서 열린 제64주년 3·8 민주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황인제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대전 유성구 국립한밭대 아트홀에서 열린 제64주년 3·8 민주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황인제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대전 유성구 국립한밭대 아트홀에서 열린 제64주년 3·8 민주의거 기념식에 참석했다.

3·8 민주의거는 자유당 정권의 횡포와 부패에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민주 저항운동이다.

민주당 선거 유세가 있었던 1960년 3월 8일 대전고 재학생 1천여 명이 먼저 시위를 진행하고, 이틀 뒤인 10일 대전상고 학생 600여 명이 거리에서 자유당의 폭정에 맞섰다.

대전·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인 3·8 민주의거는 대구 2·28운동, 마산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간 주관으로 2천년 3월 8일 제40주년 3·8 민주의거 기념식이 처음 열렸으며, 2018년까지 기념사업회가 주관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후, 지역 민주운동의 효시라는 역사적 의미를 인정받아 정부 기념일로 지정돼 2019년 국가행사로 격상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정부가 3·8 민주의거의 정신을 받들고 계승해 한층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의거는 지금도 '정의의 들꽃'으로 빛나고 있다"며 "민주주의 꽃을 피운 3·8 정신을 되새기며 모두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대전의 발전에 관해 한 총리는 "국가 발전의 중심축인 대전이 지난 반세기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첨단과학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정부와 민간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을 비롯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며 "대전의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의 지하화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구축해 세종, 청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성장과 혁신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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