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4월 1일까지 기획전
김기창·황창배 등 한국화 확산에 중추적 역할 7인 작품 선봬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와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갑수)은 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에 위치한 충북갤러리 첫 기획전으로 '충북 한국화의 脈' 전시를 오는 14일부터 개최한다.
오는 4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한국화의 전통과 계승 발전 과정에서 실험적인 한국화의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한 7인의 거장의 작품 21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 7인은 박승무, 장우성, 김기창, 박노수, 이열모, 임송희, 황창배씨로 충북 연고 작가들의 역량과 예술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 2시 전시 열음식에 이어 3시 30분엔 송희경 미술사학자(겸재정선미술관장)와 함께하는 전시 연계 '전통 한국화의 발전 과정과 실험적 한국화 전개와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충북 연고 작가' 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향 박승무는 옥천 출신으로 근대 동양화의 전통적 계승자로 동양화 6대 화가로 추천받으며 한국 화단에서 최고의 설경 작가로 인정받았다. 전시에서는 현실감 있는 실경을 화폭에 담은 '계촌모설'(1964)이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월전 장우성은 충주 출신으로 전통 서화를 습득한 이당 김은호의 수제자로 한국 전통 화단의 변모의 역사와 함께 했다. '송학도(1992)'를 통해 소나무와 두마리의 학의 모습을 담아냈다.
운보 김기창은 청각장애를 딛고 예술로 승화시킨 한국화단 예술의 변천사를 보여준 독보적인 작가로 4폭 병풍 '점과 선 시리즈'(1993)을 그려냈다.
남정 박노수는 청주상업학교에서 안승각으로부터 미술교육을 받고 서울대 비대를 졸업한 한국화 1세대다. 이번 전시에서는 명도와 채도가 높은 청색과 황색의 대비를 볼 수 있는 '고사'(연도미상)를 만날 수 있다.
창운 이열모는 보은 출신으로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월전 장우성에게서 사사한 인물로 실경산수화를 현장에서 완성하는 독특한 화법을 개척한 작가다. 회화적인 기교를 버린 담백한 필선으로 그려낸 '향원정(香遠亭)'(1993)을 감상할 수 있다.
심정 임송희는 증평 출신으로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세밀하고 섬세한 묘사의 실경산수와 함께 먹색 농담으로 대상을 표현한 파묵산수를 통해 한국 산수화에 중주척 역할을 했다. 중국 장가계(張家界)의 독특한 지형과 경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 '장가계'(2004)로 실경산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화단의 명성을 뒤로 하고 작고하기 전까지 10년을 괴산에서 거주한 황창배 작가는 독창적이며 파격적인 작업의 세계를 이룩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한국화의 실험적 창작활동의 정점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무제'(1997)는 꽃상여를 표현한 작품으로 가로 5미터가 넘는 대작으로 관람객들가 마주할 예정이다.
한편 충북갤러리는 지난해 '충북 예술의 서막-그 영원한 울림' 개관전을 통해 충북의 우수한 작품 세계와 예술혼을 감상하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청년예술가 전시 및 9건의 대관 전시를 통해 충북 작가들의 역량과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가능하며, 전시는 휴관 없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 및 전시운영TF팀(☏ 070-4224-624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