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관위 "객관성 부족"...정 의원측 "결백무고"
민주당 "회유 정황...납득할 근거 제시하라" 비난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돈봉투 수수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국민의힘 청주상당 국회의원(국회부의장, 5선)의 청주상당 공천에 대한 이의제기가 기각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브리핑에서 정우택 부의장의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전 회의에서 토의했고 클린공천지원단에서도 여러 사실을 확인해 팩트 부분이 확인됐다"며 "객관성이 부족한 것으로 봐서 이의를 기각하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2022년 10월 청주시 상당구 한 커피숍 사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모습의 CCTV영상이 언론에 공개됐다. 정 의원에게 5차례 총 800만원을 건넸다는 게 커피숍 사장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우택 후보측은 "선거철 악의적 정치공작 마타도어를 강력히 규탄하며 거듭 결백무고함을 밝힌다"며 "이미 해당 허위사실 관련 형사고소한 바 있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당내 윤갑근 전 고검장과 경선을 거쳐 지난달 25일 청주상당 후보로 확정됐다.

공천 이의제기 기각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 자당의 부실 공천을 감추려고 하지 말고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우택 부의장이 봉투를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CCTV 영상이 있는데 무엇이 허위사실이냐?"며 "카페 업주와의 문자 내용까지 증거는 차고 넘친다. 심지어 회유한 정황도 드러났다"며 "'뒷돈 정당', '비리 정당' 오명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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