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김경훈 예비후보가 11일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민주당 탈당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경훈 예비후보는 "어머니의 품 같은 민주당을 떠난다"며 "뼈를 깎고 살을 베는 심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와 총선은 당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선거임을 감안할 때 공정한 경선을 통해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본선 승리의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선출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라며 "민주당은 공정과 상식의 선거민주주의를 저버리고 국민을 우롱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은 협의와 소통, 절차와 순리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의 전략공천을 자행했다"며 "이는 중구 구민이 누려야 할 선거민주주의 기본권을 철저하게 말살한 행위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이고 민주주의의 꽃을 짓밟아 버리는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의 중구청장 후보 전략공천은 사천(私薦)이 아닌 망천(亡薦)"이라며 "민주당은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저와 5명의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왔던 당원과 구민들의 신뢰를 짓밟아 버렸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그는 "민주당 중앙당의 김제선씨의 전략공천은 지역 발전을 위해 일했던 사람도 아니고, 오직 이재명 대표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사람을 중구청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벌어진 중구의 대참사"라며 "김제선씨의 전략공천은 어떠한 명분도 없고 합리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평생을 중구와 함께 해온 김경훈의 신념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며 "민주당이 외면한 선거민주주의의 실현, 중구 구민에게 공정한 판단과 선택이 기회를 돌려주기 위해 중구 구민의 참여로 선출하는 범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훈 전 의장의 권리당원 중 1천800여 명이 탈당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