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현역 의원 공천 탈락이 이어지면서 총선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선관위에 따르면 21대 총선 충북 8개 지역구 현역 의원의 정당별 의석 분포는 더불어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이었으나 2022년 청주 상당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승리해 4대4 동수를 이루고 있다.

현역 의원 낙천은 청주권 민주당 선거구에서 일어나고 있다.11일 현재 청주권 민주당 현역 3명 중 2명이 공천에서 탈락했다.청주 청원, 청주 서원, 청주 흥덕 선거구 가운데 청원 변재일 의원과 서원 이장섭 의원이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졌다.비청주권인 증평·진천·괴산 임호선 의원만 지난달 단수 공천됐다.

17대 총선부터 21대까지 청원에서 내리 5번 승리한 변 의원은 지난달 말 민주당의 전략 선거구 지정으로 경선에서 배제됐다.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며 탈당을 시사했으나 당에 남아 총선 승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청원은 9일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인재 영입 인사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경선에서 이겨 공천이 확정됐다.

이장섭 의원은 10일 친명계인 이광희 전 도의원과 경선에서 져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이 의원은 청주 상당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패한 친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 출신이다.

흥덕 선거구는 12일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3선 도종환 의원 상대는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다.일각에서는 변 의원과 이 의원에 이어 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면 청주권 민주당 지지세가 분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은 3선 이상 공천 배제 예상과 달리 현역 의원이 모두 살아남아 본선행 티켓을 거머줬다.현역 교체 바람이 거센 민주당과 반대로 현역 불패 신화를 입증했다.청주 상당 5선 정우택 의원, 제천·단양 초선 엄태영 의원, 충주 3선 이종배 의원, 동남4군 3선 박덕흠 의원이 경선에서 이겨 공천권을 따냈다. 

이종배 의원은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었다.박덕흠 의원은 박세복 전 영동군수를 누르고 4선에 도전한다.엄태영 후보는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이기고 재선에 도전한다.

정우택 의원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최근 돈 봉투 수수 의혹에 휘말렸다.정 의원 측은 돈 봉투는 곧바로 돌려줬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정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 객관성이 없다며 공천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윤석열 정권 중간 평가 성격이 짙은 22대 총선은 역대 총선과 달리 제3지대 정당 출현 등 돌발 변수가 잇따라 승패 예측이 쉽지 않다.민주당의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역대 총선에서 진보 성향 후보에 표를 몰아준 청주권 유권자가 이번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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