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주제로 한 유화 개인전이 열린다.

순수한 오일 페인팅으로 회화에서의 서사적 요소를 도입한 작가 우은정의 여덟번째 개인전이다.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는 김만중의 ‘구운몽’에서 모티브를 따온 바람의 언어가 전시된다.

그동안 ‘바람의 드로잉’ 작업을 해온 작가는 기존의 개념적이면서 미니멀적이고 설치가 혼재된 작품에서 벗어나 소홀했던 서사를 작품에 도입했다.

실제 이야기에서는 성진이 꽃잎으로 팔선녀를 희롱하지만, 작가는 반대로 팔선녀가 꽃잎으로 성진을 희롱하는 장면을 재해석해 표현했다. 순수한 오일 페인팅 작업으로 돌아온 작가는 바람의 이미지를 나부끼는 꽃잎으로 형상화 했다.

붉은 색과 초록색, 푸른색의 색채가 자극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작품들은 작가 스스로 성진이 돼 느낀 꽃잎의 설레임을 바람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선 ‘바람의 결에, 바람으로 서서 - 팔선녀 꽃잎으로 성진을 희롱하다’ 연작 40여점이 전시된다. 개별 작품들은 서사 구조를 갖지만 각각의 작품이 이야기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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