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가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본인의 SNS논란에 대해 사죄를 하고 있다. /황인제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가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본인의 SNS논란에 대해 사죄를 하고 있다. /황인제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가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본인의 SNS 발언 논란에 대해 사죄했다.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가 2017년 8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적었다.

조 후보는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라며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였다"고 썼다.

조 후보는 "망국의 제1책임은 누가 뭐래도 군주인 고종"이라며 "이완용이라 말한다면 그것은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는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먼저 이런 일로 국민의힘에 악영향을 끼쳐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또 "당시에는 정치인이 아닌 변호사 시절이였다"며 "경제를 통해 빨리 동력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를 강조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수연 후보 페이스북 캡쳐
조수연 후보 페이스북 캡쳐

그러면서 "친일파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며 "제 진심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성일종(충남 서산·태안)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일본 청년 5명이 영국에서 공부하고 왔다"며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들어와 일본 해군의 총사령관을 하고 그중에 한 명이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이토 히로부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를 키울 수 있는 제도가 없을 때 금괴를 훔쳐 장학금을 만들게 해줬고, 그 금괴를 가지고 공부를 한 다음 일본을 완전히 개화시켰다"며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가져왔었던 사람이 이토 히로부미인데, 우리에게는 불행한 역사이기도 했지만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로 볼 수 있다"고 말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적절하지 못한 비유였다"며 사죄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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