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국 충북대의대 교수회장과 배장환 충북대병원 비대위원장이 13일 임시총회를 끝내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이재규
최중국 충북대의대 교수회장과 배장환 충북대병원 비대위원장이 13일 임시총회를 끝내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이재규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충북대의과대학·충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주말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투표해 결정하기로 했다.

충북대의과대학·충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3일 오후 5시 30분께 충북대 의과대학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전공의 처벌에 따른 교수들의 사직 여부, 의대생들의 유급 문제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배장환 충북대학교병원 비대위원장은 “주말 간 투표를 통해 교수 개인의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늦어도 월요일까지는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나 학생들에 대해 법적 조치가 취해진다면 교수들은 사직에 내몰리는 상황이 된다”며 “학생, 인턴, 레지던트들을 가르치는게 저희 사명인데 이룰 수 없게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하지만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사직을 한다면 환자들을 손 놓게 되기에 교수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배 위원장은 “필수 의료를 확충하고 지방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견에 반대를 제기하는 교수는 없다”며 “다만 정원 2천명을 정해두고 한치도 움직일수 없다는 정부의 발언은 대화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유급 위기를 맞는 의대생들에게는 복귀를 권장하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중국 충북대병원 교수회장은 “하루 빨리 학생들을 데리고 강의를 하고 싶다”며 “학생들에게 복귀를 권유하고 있지만 이들의 뜻이 워낙 완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한 협상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회장은 “저희의 기본적인 생각은 2천명을 정해놓는 것이 아니라 원점에서 재논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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