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2천730억 자주 재원 마련' 공약 허위사실 주장
이 "한강수계위원회에 검증 요청… 추후 입장 소명"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엄태영의원 모습./정봉길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엄태영의원 모습./정봉길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엄태영 의원이 지난 13일 이경용 예비후보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하자 곧바로 맞고발했다.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선거 이후에도 후유증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제천시·단양군)은 14일 이경용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및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엄 의원은 이날 제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예비후보가 밝힌 '2천730억원 자주 재원 마련' 공약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엄 의원에 따르면 이 예비후보는 2021년까지 조성된 한강수계관리기금이 총 8조 6천234억원에 이른다. 제천·단양이 받은 금액은 0.4%인 309억원에 불과하다.

단 원주 3천600억원, 영월 1천36억원, 평창 1천186억원으로 제천·단양보다 10배, 9배 더 많은 기금을 받았다며 정부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확인결과 제천·단양이 지원받은 기금은 2천502억 원(제천: 1천745억원, 단양: 757억원)으로 이는 도내에서 충주 다음으로 많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엄 의원은 "이 내용은 한강유역환경청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으며 누구나 열람이 가능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이경용 예비후보가 본인의 공약을 부풀릴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 예비후보 측은 "제천시와 단양군 한강수계 물이용부담금 통계는 한강수계관리기금 통계(2022.12, 한강수계관리위원회)의 33쪽에 있는 자료를 인용한 것"이라면서 "이 통계 자료는 지금도 한강유역환경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현황 자료에 대해 오류를 검증해 달라고 한강수계위원회에 공문으로 요청한 상태다. 답변이 오는 대로 입장을 다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경용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엄 의원의 21대 총선 공약 56개 중 공약 완료 31개, 현재 추진 중인 공약 24개, 보류 1개로 공약 이행률 55.4%로 정정 반영했다'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제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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