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갯벌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속도"

편집자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서해안 발전의 중심축이자 해양생태 관광거점 국제 도시 서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도약하는 서산, 살맛나는 서산'을 조금씩 그 형태를 만들어 다시 서산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이완섭 서산시장으로부터 시정에 대해 들어봤다.

 

이완섭 서산시장
이완섭 서산시장

◇ (가칭)초록광장을 조성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호수공원과 연계한 도심 속의 허파로서 서산시민에게 녹지환경을 제공하고 서산시의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가칭)초록광장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

(가칭)초록광장은 현재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예천동 1255-1번지 일원을 중앙호수공원과 같은 높이로 사계절 푸른 잔디광장으로 조성하고 그 아래에는 차량 5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복층 주차장을 위치시키는 사업이다.

특히 잔디광장에는 맨발 걷기와 함께 그 주위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냇물을 둘러 시민이 도심 속에서 힐링과 함께 건강한 여가생활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월 19일 (가칭)초록광장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수시로 관련부서 회의와 심도 있는 논의, 다양한 전문가 그룹의 의견, 시민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최적의 모델을 개발해 낼 방침이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재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충남도의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 등 외부재원을 확보하고 시민의 성금,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18만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복합 휴식 여가 공간을 창출함과 동시에 만연한 도심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된다. 관련한 시 발전 계획은?

서산공항 조감도
서산공항 조감도

먼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라는 큰 결정을 내려주신 국방부와 대통령님의 용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해제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약 1억 300만 평 중 우리시가 가장 큰 비중인 약 4천270만 평이 해제된다.

해제되는 지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서산공항 일원으로 공항과 보호구역 해제를 연계함으로써 항공산업 등 관련 분야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항공시험장을 갖춘 국방과학연구소, 국내 유일 활주로와 관제탑 등 비행시설을 보유한 한서대학교 등 주변 기관과 협력해 ▷경비행기 MRO 산업 육성 ▷공항형 자유무역지대 조성 ▷무인항공기 양산기업 유치 등 우리 시 발전을 가속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특히 이를 통해 우리시는 미래산업인 UAM/AAV 등 차세대 항공산업의 클러스터로 도약할 기틀을 다질 생각이다.

◇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에 대한 생각은?

가로림만 전경. 
가로림만 전경.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올해 상반기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가로림만은 국내 최초, 최대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해양수산부 전국 환경가치평가 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 대표 청정갯벌로서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거머리말 등 400여 종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 보고로 평가받는다.

세계 5대 갯벌이기도 한 가로림만을 청정하게 보존하고 그 생태학적 가치와 아름다운 경관을 후세대에 전할 수 있는 생태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시는 오랜 기간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추진에 온 힘을 쏟아왔다.

2022년 12월 해양생태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공원 지정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대통령 대선공약으로 국가계획까지 반영됐다.

지난해 8월 태안군청에서 열린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우리시와 도내 14개 시군의 뜻을 모아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시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라 1천236억 원을 투입해 생태탐방로와 생태탐방뱃길, 가로림만보전센터, 점박이물범관찰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150억 원을 투입해 팔봉면 가로림만 해역 일원에 칠면조와 갈대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가로림만 갯벌식생 복원사업을 연계 추진해 생태관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생각이다.

일부 구간에 시범적으로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앞으로도 서해안 발전의 중심축이자 해양생태 관광거점으로 구축될 가로림만 일대에 다각적인 시책 마련과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상반기 발표를 앞둔 타당성 재조사가 긍정적인 결과를 통해 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 

◇ 서산시가 문화가 꽃피는 도시로 도약 중이라고 들었다. 그 내용은?

국립국악원 충청분원 조감도.
국립국악원 충청분원 조감도.

지난해 입지가 선정된 (가칭)문화예술타운을 기반으로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서산문화원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관련 시설을 대폭 확충할 생각이다.

특히 지난해 말 기쁜 소식으로 찾아온 국립국악원 충청분원의 서산 유치는 중고제 판소리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우리시에서 전통문화의 꽃을 활짝 피울 계기가 됐다.

이를 기념하듯 국립국악원에서 주관하는 '국악을 국민속으로' 공연장 공모에 선정돼 11월 16일 서산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국립국악원 우수 작품인 '경셩유행가-판을 나온 소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편종과 편경을 복원, 제작한 국내 유일의 장인인 김현곤 장인과의 업무협약과 종목 이전은 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 큰 탄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고성문화축제'로 변신에 성공해 25만 1천여 명의 관광객의 큰 호평을 받은 해미읍성 축제를 국제 규모의 융, 복합 문화축제로 한층 더 성장시킬 생각이다.

(가칭)문화예술타운의 차질 없는 추진과 각종 문화시설 확충, 해미읍성축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우리시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모든 시민이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앞서 말했던 내용들은 전부 시민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우리시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와 예술, 관광 자원의 현실성 있는 발전 방향과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2028년 개항될 서산공항을 통해 찾아온 관광객들이 시민과 함께 (가칭)초록광장에서 휴식하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을 방문해 그 생태학적 가치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까지 향유할 수 있는 서해안의 국제 도시 서산으로 도약하고 있다.

서산시장으로서 하루하루를 쌓을 때부터 그려온 '도약하는 서산, 살맛나는 서산'이 조금씩 그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음에도 지난해 70여 건에 달하는 수상실적과 생각해 왔던 미래 서산의 모습이 그 윤곽을 드러내는 모습을 생각하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18만 서산시민과 소통하고 1천 명 공직자와 함께 노력해 그 윤곽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도록 각 방면에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