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스톤의 '원초적 본능2'는 참패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고향을 떠나야 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컴퓨터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2(Ice Age:Melt Down)'가 '대박'을 터뜨린 반면 샤론 스톤이 다시 한번 섹시미를 과시한다고 내세운 스릴러 '원초적 본능2'는 흥행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사흘간의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아이스 에이지2'는 7천50만 달러의 수입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애니메이션 사상 '슈렉2'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개봉 기록에 해당한다.

4천630만 달러로 개봉한 '아이스 에이지' 1편보다 거의 3천만 달러 더 높은 기록이며, 애니메이션 흥행대작인 '인크레디블'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 스토리2'를 뛰어넘는 개봉기록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셈이다. '아이스 에이지2'에는 레이 로마노, 데니스 리어리, 존 레귀자모, 퀸 라티파가 목소리 연기를 한다.

반면 샤론 스톤이 14년 만에 섹시한 요부 역에 재도전한다고 해 화제를 모은 '원초적 본능2'는 비평가들로부터도 호평을 얻어내지 못했고, 주말 흥행에서도 320만달러의 수입에 그쳐 '케이블 가이 래리'와 공동 10위로 개봉하는 데 그쳤다.

한편 전 주 1위를 차지했던 스파이크 리 감독의 '인사이드맨'은 1천570만 달러에 그쳐 2위로 한 계단 떨어졌으며 열흘 동안 총수입 5천280만달러를 기록했다.

롤러스케이트를 소재로 한 성장영화 'ATL'은 1천250만 달러로 3위로 개봉했으며 외계에서 온 살인충들이 등장하는 호러 코미디 '슬리서(Slither)'는 370만 달러로 8위에 랭크됐다.

제한 개봉작 중에서는 고교를 무대로 한 누아르 영화 '브릭(Brick)'이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두 개 극장에서 개봉, 스크린당 4만3천762달러라는 호성적을 냈으며 126개 극장에 간판을 내건 '당신의 흡연에 감사합니다(Thank you for Smoking)'도 스크린당 1만3천294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이번 주말은 흥행 호조를 기록했다. 톱 12편의 영화들이 올린 총수입이 1억3천650만 달러로 지난주 9천700만 달러보다 40% 가까이 늘어났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주말 4~9위는 '달콤한 백수와 사랑 만들기(Failure to Launch)'(660만 달러), '브이 포 벤데타'(650만 달러), '스테이 얼라이브'(458만 달러), '쉬즈 더 맨'(457만 달러), '슬리서'(370만 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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