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하계 시즌 내 일본(도쿄)·대만 등 취항
지자체 지원 감소·아시아나 화물 사업 참여 이유

/에어로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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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오는 4월 청주국제공항 거점 의무 사용 기간이 종료되면 인천공항에서 일본(도쿄), 대만 등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취항 시기는 5월 말부터 7월 사이다.

앞서 에어로케이는 지난 2021년 4월 15일 국내 제주 노선을 첫 취항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에어로케이에게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하는 동시에 지역공항 활성화를 위해 청주를 거점으로 최소 3년 이용 조건을 제시했다.

거점 사용 의무 기간은 오는 4월 종료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에어로케이 인천국제공항 사업 확장이 충북도 거점항공사 지원 축소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 참여 준비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지난 2021년 에어로케이 취항 이후 충북도 거점항공사 지원 홍보비는 1천900만원에서 지난해 100만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이마저 지원금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주시가 지원하는 ▷사무실 임대료 3억원 ▷항공기 정비료 600만원 및 공항공사 시설사용료 전액 감면금 7억원도 이달 만료된다.

아울러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을 두고 매각 주관사인 스위스 금융기업 UBS가 인천 거점 항공사(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에만 인수제안서(IM)를 발송하면서 사업 확장이 필요성이 대두됐다.

다행히 인수제안서에 매각 주체도 원매자와 개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에어로케이 화물사업 인수전 참여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인천이 항공화물 운송 수요가 많은 지역인 만큼 거점 확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청주국제공항 이용객 수 급증에 따라 에어로케이 청주 중심 운항 전략은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지만 이후 추가 노선은 인천과 양분될 수도 있다"며 "향후 수익성과 지자체 지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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