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오피스텔 10채 등 재산 38억인데 채무가 37억
국민의힘 류제화, 새로운미래 김종민 2파전으로 압축

이영선 후보
이영선 후보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부동산 투기의혹 등 재산보유현황을 당에 허위 제시했다는 이유로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제명했다.

민주당은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이 지난 만큼 세종갑에 후보를 낼 수 없다. 이에 세종갑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민주당을 탈당하고 지역구를 옮겨 3선에 도전하는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강민석 대변인은 지난 23일 밤 공지를 통해 "이재명 당 대표는 세종갑 이영선 후보를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는 공천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 투기를 한 의혹이 있었다"며 "그런데도 재산 보유 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 업무를 방해한 것이 선관위 재산 등록과 당 대표의 긴급 지시에 따른 윤리 감찰을 통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해당 행위이자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므로 의석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부득이 제명 및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영선 후보의 기만행위에 대해서는 제명·공천 취소 외에 법적책임을 묻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며 "이 대표는 위임받은 비상징계 권한으로 긴급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 재산 공개 현황을 보면 공천이 취소된 이 후보는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 상가 1채, 임차권 1건 등 총 38억 287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신고했다.

세부적으로 아파트는 ▷경기 고양 일산서구(145.82㎡) ▷인천 서구 검단로(74.93㎡) ▷인천 서구 검단로와 면적이 다른 인천 서구 검단로(84.72㎡) ▷세종 반곡로(84.45㎡) 등 4채다.

오피스텔은 ▷경기 화성 동탄대로 9가길(65.51㎡) ▷경기 수원 영통 대학로길(39.50㎡) ▷경기 수원 영통 대학로길과 면적이 다른 경기 수원 영통 대학로길(40.70㎡) ▷대구 달서구 와룡로 31길(84.83㎡) ▷대전 유성 도안대로(84.97㎡) ▷경기 구리 갈매순화로(39.00㎡) 등 6건이다.

38억여원의 재산과 함께 채무는 은행, 캐피탈 대출 총 6건과 임차보증금과 월세 보증금 10건을 합한 37억6893억원이다.

은행 대출을 최대한 받고 임차, 월세 보증금을 받아 다른 곳에 또 매매하는 전형적인 갭투기 방식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들의 전언이다.

한편, 세종시 금남면 출신 인권변호사 이영선 후보는 지난해 12월 대전서구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난 2월 세종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지난 11일 노종용·박범종·이강진과 함께 당내 4인 경선에서 승리했고 23일 오후 3시 선거사무소를 개소했지만 같은날 밤에 공천취소결정이 났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