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2023학년도 비수도권 의대 27곳 분석

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현황. / 종로학원 제공
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현황. / 종로학원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의과대학 2천명 증원 결과 지방의대 입시중 수시는 지역인재, 정시는 전국 선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방유학' 시대가 본격화 하는 등 입시 판도가 바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24일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의대 27개교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방권 의대는 수능을 통한 정시 전형에서 지역 학생 선발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비수도권 고3 수학 1등급 인원이 의대 전체 모집인원의 9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비수도권 의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비중이 큰 정시모집에서 지역인재를 선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비수도권 학생들은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으로 대부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는 전국 단위 선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지역인재전형이 40%에서 60%로 확대되고, 수시모집에서 지역인재 선발인원이 80%를 넘어설 경우 수시모집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1천758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충청권은 수시 지역인재전형 78.6%, 강원권은 100%, 대구경북권 90.2%, 호남권 76.1%, 부산울산경남권 73.3%, 제주권 60%를 선발하게 된다.

또한 비수도권 의대에서 수시모집 지역인재 선발인원을 다 채우지 못할 경우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현재보다 많아질 수 있어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그 지역에서 나오도록 요건이 강화되기 때문에 '지방유학'이 새로운 입시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간 중복합격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에서 최대한 학생들을 선발하려 할 것으로 결국 수시 내신 합격선도 내려갈 수 있다"며 "반대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학생들은 정시모집에서 비수도권 의대 지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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