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시의원 "시 협의 없이 연봉 인상" 질타
김창규 시장 "운형 미흡 인정… 기여·일 안한 것 아냐"

권오규 제천시의원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제천시 한방바이오진흥재단(이하 재단)의 총체적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권오규 제천시의원(사진)은 지난 22일 제333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재단의 운영 실태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먼저 재단 직원들의 급여 인상 건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재단 직원(11명)들은 이사회 승인 또는 제천시와의 사전 협의 없이 올해 1월부터 급여를 인상했다.

많게는 29.95%부터 적게는 1.31%까지 올랐다.

재단 측이 보수 규정을 무시하고 20% 정도를 인상해 지난 1월1일부터 지급해왔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의 급여 및 영입 과정도 문제삼았다.

권 의원은 재단 이사장의 현재 급여가 연봉 9천만원선이다. 전임 이사장에 비해 1.8배를 받고 있다.

사무국장의 급여는 더욱 충격적이다.

사무국장은 연봉에다 수당까지 합치면 9천700만원이다. 성과급 등 제수당을 합치면 1억원이 넘는다. 제천에서는 볼 수 없는 연봉이라고 비판했다.

권오규 의원은 "지금 재단은 제자리걸음도 하기 힘들어 뒷걸음질하고 있다. 한방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은 사퇴해야 한다. 시는 철저하고 엄중한 감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김창규 제천시장은 재단이사장과 사무구장을 두둔하는 발언만 일삼았다.

김 시장은 "한방 클러스터 회원사와의 소통부족과 업무 미흡은 있었지만, 현 이사장이 재단 기여나 일을 안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장은 한방계통의 스타급"이라고 반박했다.

또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그는 관리 부문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한방 전문가인 이사장과 상호 보완하는 형태다"라고 답했다.

이와함께 김 시장의 측근 채용 잡음도 나왔다.

김 시장과 재단 사무국장이 학사장교 동기사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회의장이 술렁였다.

앞서 제천한방바이오클러스터 회원사들은 지난 14일 왕암동 한방생명과학관에서 열린 '제1차 제천한방바이오클러스터 정기회 사업설명회'에서 재단의 불통을 꼬집으며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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